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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세계1위 안창림까지도 '노골드 유도', 곽동한-김성연에 희망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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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세계1위 안창림까지도 '노골드 유도', 곽동한-김성연에 희망 건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8.09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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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바울-정보경 은메달 2개, 메달레이스 주도 기대 못 미쳐... 국제무대 성적 좋아 전력 노출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 유도는 금메달 11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15개 등 역대 올림픽에서 총 42개의 메달을 수집했다. 역대 종목별 메달 순위에서 쇼트트랙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 스포츠의 대표적인 효자 종목이다.

그런데 리우에선는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당초 양궁, 펜싱과 함께 한국 선수단의 메달 레이스를 주도할 것으로 보였으나 아직까지 '골든 메치기'가 없다.

하형주, 안병근, 김재엽, 이경근, 이원희, 최민호, 김재범, 송대남, 김미정, 조민선 등 4년에 한번씩 숱한 명장면을 연출해왔던 유도이기에 국민들의 안타까움도 갑절이다.

남자 66㎏급의 안바울(남양주시청), 여자 48㎏급의 정보경(안산시청)의 은메달을 제외하면 전원이 조기 탈락했다. 서정복 대표팀 감독이 목표했던 금메달 2개가 멀어지는 양상이다. 여자의 경우 1996년 애틀랜타 조민선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김잔디(양주시청)의 부진으로 적신호가 켜졌다.

안바울과 함께 세계랭킹 1위 3인방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김원진(양주시청), 안창림(수원시청)의 조기 탈락은 충격으로 다가온다. 60㎏급의 김원진, 73㎏급의 안창림은 각각 8강, 16강에서 주저앉았다. 둘 모두 지난해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시작으로 승승장구해왔던 터라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여자 57㎏급 김잔디도 16강에서 무너졌다. 세계랭킹 2위인 그는 하파엘라 시우바(브라질)에 절반패를 당했다.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은 올림픽 2회 연속 16강 탈락이다. 유도대표팀에서 가장 국제무대 경험이 풍부해 기대가 컸는데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시우바에 일격을 당했다.

연속 골드사냥 행진도 끊길 위기에 놓였다. 한국 유도는 2004년 아테네 남자 73㎏급 이원희를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 남자 60㎏급 최민호, 2012년 런던 남자 80㎏급 김재범, 90㎏급 송대남까지 3회 연속 시상대 맨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3명(김원진 안바울 안창림), 2위 2명(곽동한 김잔디). 한국은 상위랭커를 대거 보유하고 있다.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그랜드슬램 등 국제무대에서 줄곧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전력이 노출됐다. 메이저 대회 올림픽을 앞두고 상대는 한국을 저격할 주무기를 숨겼다. 안바울이 결승에서 세계랭킹 26위 파비오 바실(이탈리아)에 당한 게 대표적인 예다.

실망스럽긴 하지만 아직 기대를 접기는 이르다.

남자 90㎏급의 곽동한(하이원)과 여자 70㎏급의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이 남았다. 곽동한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자로 세계랭킹 2위다. 10일 밤 10시 42분 32강을 시작한다. 김성연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10일 자정 16강에 나선다.

남자 100㎏급 조구함(수원시청), 100㎏ 이상급 김성민(양주시청), 여자 78㎏ 이상급의 김민정(렛츠런파크)도 내심 이변을 노리고 있다. 서정복 감독은 “조구함, 김성민이 비어있는 종목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고 성원을 부탁했다. 조구함은 11일 밤, 김성민과 김민정은 12일 밤 첫 일정을 소화한다.

▲ 남자 90㎏급의 곽동한(하이원)은 세계랭킹 2위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로 10일 밤부터 일정을 시작한다. [사진=스포츠Q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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