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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플래그풋볼 명가' 소양마운틴스, 태극마크 품고 세계선수권 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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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플래그풋볼 명가' 소양마운틴스, 태극마크 품고 세계선수권 큰 도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8.09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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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시아선수권 3위, 박경배 감독 "더 큰 세상 보고 꿈, 희망 갖길"...새달 8일부터 바하마 열전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우리나라를 대표해 세계대회에 출전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플래그풋볼세계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는 소양 마운틴스의 출사표다.

대한미식축구협회에 따르면 소양 마운틴스는 다음달 8일부터 나흘간 바하마에서 개최되는 2016 국제미식축구연맹(IFAF) 플래그풋볼월드챔피언십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한국을 비롯 과테말라, 뉴질랜드, 덴마크, 독일, 멕시코, 미국, 바하마, 영국,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쿠웨이트, 파나마 등 16개국이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가리는 세계선수권이다.

▲ 지난해 제1회 아시아플래그풋볼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오른 한국 플래그풋볼 대표팀. [사진=대한미식축구협회 제공]

세계선수권 뒤에는 아시아선수권이 기다리고 있다. 역시 소양이 한국 대표팀으로 나선다. 다음달 23일부터 이틀간 필리필 마닐라에서 벌어지는 아시아선수권에는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이상 1팀씩), 일본, 필리핀, 쿠웨이트(이상 2팀) 등 10개 팀이 출전한다.

박경배 소양 감독은 “국가대표팀 자격으로 국제경기에 참가하는 부담감은 없다. 선수들이 평소처럼 즐기길 바란다”며 “모든 선수들이 더 큰 세상을 보고 큰 꿈과 희망을 갖고 돌아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2011년 창단한 소양 마운틴스는 부산 강서구 소양보육원 출신 선수들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당시 원장인 고(故) 지형식 씨와 친분이 있던 박경배 미식축구 국가대표팀 수석코치가 재능기부에 나선 뒤 5년째 연을 이어오고 있다.

대한미식구협회는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팀이라 대표 자격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소양은 창단 이후 매년 전국대회에서 우승컵을 수집한 플래그풋볼 명가다. 메이저 국제대회는 이번이 2번째 출전이다. 2014년 말 전국청소년선수권을 제패해 태극마크를 달았고 지난해 5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플래그풋볼선수권에서 태국, 일본에 이어 3위에 올랐다.

▲ 다음달 8일부터 나흘간 바하마에서 세계플래그풋볼선수권이 개최된다. [사진=국제미식축구연맹 제공]

주장 배도훈은 “플래그풋볼을 한 지 6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저도 팀도 아직 부족한 면이 많지만 경기에 임하는 각오만큼은 그 누구보다 뜨겁고 비장하다”며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어렵게 얻게 된 기회인만큼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쿼터백을 겸하고 있는 정태성 코치는 “마운틴스의 창단, 감독님과의 인연. 우리에게는 세상 어느 팀도 없는 마음의 연결고리가 있다”며 “앞으로 한 달간 멋지게 불타보자. 다음, 나중은 절대 생각지 말자. 이 대회가 마지막, 끝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하자”고 동료들을 독려했다.

문세창은 "전 팀원들은 직장인, 학생으로 구성돼 있다. 개인 스케줄로 인해 훈련시간이 맞지 않아 주말에만 모여서 연습을 하고, 개인훈련, 그룹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연습시간이 매우 부족하지만 끝까지 노력해 국가대표라는 사명감을 지키는 마운틴스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배도현은 플래그풋볼의 매력을 소개하면서 종목을 알리는 메신저가 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는 "처음에 플래그 풋볼을 접했을 때는 생소하고 재미도 없었다. 그러나 서로 협동해야 이길 수 있는 팀플레이의 매력에 빠졌다"고 돌아왔다.

이어 "이번 세계대회를 통해 한국에서 플래그풋볼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 축구나 농구처럼 많은 사람들이 즐겨하는 운동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며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플래그풋볼을 널리 전파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Q] 플래그풋볼이란?

플래그풋볼은 미식축구의 보급형 종목이다. 태클풋볼과 전체적인 규칙은 비슷하지만 부상 염려가 있는 몸싸움을 배제해 연령층을 불문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머리(헬멧), 어깨(숄더패드), 가슴(체스트패드), 팔꿈치(엘보패드), 허벅지(싸이패드), 무릎(니패드)까지 온몸에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하는 태클풋볼과 달리 허리에 벨트를 두르고 깃발(플래그)을 차면 준비가 끝난다.

공을 가진 선수가 허리에 매단 플래그, 즉 깃발을 빼앗기지 않은 채 터치다운을 하면 점수를 얻는다. 보디체크나 태클은 일체 할 수 없기에 안전하다. 깃발을 지켜내려는 선수와 가로채려는 선수간의 두뇌싸움이 백미다.

한팀 5명으로 구성돼 미식축구 태클풋볼(11명)에 비해 인원이 적다. 대한미식축구협회(KAFA)가 보급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종목으로 현재 국내에 11개 팀이 활동하고 있다. 학교스포츠클럽 지정 종목이다

■ 플래그풋볼 국가대표팀 명단(13명) 

△ 감독 = 박경배
△ 코치 = 정태성
△ 선수 = 배도훈 강대건 강대성 강인범 김승재 김승현 문세창 박성호 배도현 이성민 전홍덕 최웅진

▲ 소양 마운틴스는 한국을 대표해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에 연달아 출전한다. [사진=스포츠Q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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