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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넷 왕언니 오영란 슈퍼세이브, 여자핸드볼 '우생순'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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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넷 왕언니 오영란 슈퍼세이브, 여자핸드볼 '우생순' 끝나지 않았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8.11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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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와 32-32 무승부 '1무 2패', 프랑스-아르헨티나 잡아야 8강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32-32 동점. 종료와 동시에 네덜란드의 7m 스로를 알리는 휘슬이 불렸다. 실점하면 8강행은 사실상 끝이었다. ‘미생’인 ‘우생순’이 3경기 만에 끝날 위기였다.

골리 오영란에게 모든 걸 걸어야 했다. ‘마흔넷 왕언니’는 해냈다. 왼쪽으로 몸을 날려 배로 공을 막았다. 동생들이 모두 뛰어가 무승부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이 기사회생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10위 한국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퓨처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네덜란드와 32-32로 비겼다.

1무 2패의 한국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잡아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오는 13일 오전 9시 50분에 랭킹 9위 프랑스를, 15일 오전 9시 50분 랭킹 29위 아르헨티나를 만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우승팀 네덜란드는 만만치 않았다. 게다가 한국은 2차전에서 에이스 김온아(어깨 부상)를 잃어 공격력이 무뎌진 상태였다.

전반은 팽팽했다. 권한나와 최수민이 분전해 균형추를 맞췄다. 후반 중반 위기가 왔다. 수비벽이 허물어지며 순식간에 5골차 열세에 놓였다. 심판도 야속했다. 불리한 판정이 연달아 나왔다.

‘투혼의 아이콘’ 한국 여자 핸드볼이 그대로 무너질 리 없었다. 김진이의 주도 속에 막내 유소정이 속공에 가담해 힘을 보탰다. 종료 6분 여를 남기고 우선희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한골씩을 주고받던 양팀은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는 듯 했다. 그런데 경기 종료와 동시에 김진이의 파울이 선언됐다. 한국 벤치는 망연자실했다.

그러나 오영란이 로이스 아빙의 슛을 배로 막아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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