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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석연찮은 판정에 '희생양', 한국 레슬링 첫날부터 조기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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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석연찮은 판정에 '희생양', 한국 레슬링 첫날부터 조기 탈락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8.1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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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블라소프 맞아 7-5 패배…이정백도 1회전서 2-0 패배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 레슬링이 첫날부터 암초에 걸렸다. '나보다 땀을 많이 흘렸다면 금메달을 가져가라'는 응원 문구를 내걸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섰던 한국 레슬링이 첫날부터 우승권에 들지 못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현우와 이정백 등 2명의 선수들이 모두 조기 탈락했다. 5개의 금메달을 모두 따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던 한국 레슬링이 첫날부터 노골드에 그치면서 유도를 포함해 한국의 투기 종목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부진을 이어갔다.

김현우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 2에서 벌어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kg급 16강전에서 라이벌 로만 블라소프(러시아)를 맞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7-5로 졌다.

김현우는 1라운드에서 굴리기로 먼저 2점을 따내며 기선을 잡는 듯 했지만 라운드 막판 패시브 상황에서 블라소프에게 굴리기와 함께 던지기 공격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6점을 뺏겼다.

하지만 김현우는 2라운드 들어 체력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치며 한 점을 쫓아갔다. 이어 라운드 막판 패시브 상황에서 던지기 공격을 성공시켰다. 분명한 4점짜리였다.

이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이 이어졌다. 처음 주심은 김현우의 2점을 선언했지만 안한봉 감독이 챌린지를 요청했다. 심판진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고 오히려 주심이 안한봉 감독 등에게 옐로 카드를 꺼내들며 블라소프에게 1점을 더해줬다.

안한봉 감독은 4점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억울해하며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관중들은 경기가 끝난 뒤 석연치 않은 판정에 야유를 보냈고 김현우는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의 꿈이 한순간에 날아갔다.

이에 앞서 이정백은 그레코로만형 59kg급에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패했다. 이정백은 스티그-안드레 베르그(노르웨이)를 맞아 접전을 벌였지만 1, 2라운드에 1점씩 뺏기며 2-0으로 져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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