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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투혼의 동메달, '억울한 판정' 극복한 값진 레슬링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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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투혼의 동메달, '억울한 판정' 극복한 값진 레슬링 수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8.15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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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세비치와 동메달 결정전서 2피리어드 회심의 태클에 이은 넘기기로 6-4 역전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김현우가 16강전 억울한 판정을 딛고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따넀다. 감정을 억누르고 패자전에만 집중하며 따낸 값진 수확이었다.

김현우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 2에서 벌어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보조 스타세비치(크로아티아)를 맞아 1피리어드를 2-4로 뒤졌지만 2피리어드에서 회심의 태클에 이은 넘기기로 순식간에 4점을 더하며 6-4 역전승을 거뒀다.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현우는 한 체급 올려 출전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노렸지만 16강전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탈락한 뒤 패자전을 통해 동메달 결정전까지 올라온 뒤 스타세비치를 메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현우의 16강전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라이벌 로만 블라소프(러시아)를 맞아 1피리어드에서 2-6으로 뒤졌지만 2피리어드 들어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며 1점을 따낸 뒤 종료 직전 들어올려 넘기기 기술을 성공시켰다. 명백한 4점짜리 기술이었지만 심판진은 이를 2점으로 판정했고 안한봉 감독에게 오히려 옐로카드를 꺼내들며 블라소프에게 1점을 더했다.

7-6으로 이겼어야 하는 경기를 7-5 패배를 기록하게 된 김현우는 억울한 감정을 억누르고 패자전에 집중했다. 8강전에서 블라소프에 패배를 기록한 양빈과 패자전에서 만난 김현우는 적극적인 공격으로 3-1로 이기고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스타세비치를 만난 김현우는 먼저 굴리기 기술을 성공시키며 2점을 따냈지만 종료 30여초를 남겨놓고 허용한 패시브 상황에서 두차례 굴리기 기술을 내주면서 4-2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김현우는 2피리어드 들어 적극 공세로 스타세비치의 빈틈을 노려 태클로 중심을 무너뜨리며 4-4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들어올려 넘기기 기술로 다시 2점을 더해 역전시켰다. 완전히 넘겼다면 통쾌한 4점짜리였지만 앞으로 떨어지면서 2점으로 기록됐다.

블라소프와 경기에서 팔이 빠지는 부상 투혼 속에서도 패자전과 동메달 결정전까지 치러낸 김현우는 스타세비치에게 밀리지 않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기대했던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광복절 아침에 귀중한 동메달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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