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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장미란' 첫 올림픽 도전, 이희솔-손영희 메달 대신 미래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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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장미란' 첫 올림픽 도전, 이희솔-손영희 메달 대신 미래를 봤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8.15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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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역도 75kg 이상급 5-6위…멍수핑-북한 김국향 1kg 차로 금-은메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포스트 장미란' 이희솔(27)과 손영희(23)의 도전은 값졌다. 비록 메달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이들은 더욱 기량을 끌어올린다면 세계 정상권 도전도 충분하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이희솔과 손영희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 2에서 벌어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역도 75kg 이상급에 출전해 각각 최종 합계 275kg과 273kg으로 5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런던 올림픽까지 세 차례 대회에 출전해 금, 은, 동메달을 모두 수확한 장미란의 뒤를 이어 여자 역도 75kg 이상급에서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는 두 역사는 한국 역도의 기대주다. 이들은 모두 당장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메달보다는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멀리 보고 육성되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날 경기에서 인상에서 강한 이희솔이 4위에 오르면서 메달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이희솔은 1차 시기에서 119kg을 들어올린 뒤 2차 시기에서도 122kg를 기록하며 김국향(북한, 131kg), 멍수핑(중국, 130kg), 사라 엘리자베스 로블레스(미국, 126kg)에 이어 4위가 됐다.

3차 시기에서 126kg을 들어올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로블레스와 충분히 메달 경쟁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손영희는 1차 시기 115kg, 2차 시기 118kg을 들어올렸지만 3차 시기 121kg을 실패하면서 약간 뒤처졌지만 인상보다 용상에서 더욱 강점을 보였기에 역전이 가능했다.

일찌감치 금메달 경쟁은 김국향과 멍수핑의 맞대결로 압축된 가운에 이희솔과 손영희는 로블레스, 인상에서 117kg을 올린 사이마 하리디(이집트)와 동메달을 놓고 용상에서 격돌하게 됐다.

로블레스가 1차 시기 151kg을 들어올리자 이희솔도 곧바로 153kg을 성공시키며 맹렬하게 뒤쫓았다. 곧바로 하리디와 손영희도 잇따라 155kg을 들어올리며 불꽃튀는 경쟁이 시작됐고 로블레스 역시 155kg 성공으로 맞불을 놨다.

하지만 이희솔이 가장 먼저 메달권에서 탈락했다. 이희솔은 2차 시기에 이어 3차 시기에서도 159kg을 들어올리지 못해 최종 합계 275kg로 뒤처졌고 그 사이 로블레스가 3차 시기에서 160kg을 성공시켰다. 하리디도 2차 시기 161kg 성공으로 이희솔을 추월했다.

손영희가 로블레스, 하리디와 동메달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2차 시기 162kg을 들어올려야만 했지만 균형이 맞지 않으면서 바벨을 놓쳤다. 용상 강점을 보이는 손영희는 3차 시기에서 무게를 166kg로 높여 승부를 걸었지만 이마저도 바벨을 놓치면서 6위로 밀려났다.

로블레스가 동메달을 확정지은 가운데 멍수핑과 김국향의 맞대결도 흥미로웠다. 인상에서 멍수핑에 1kg 앞섰던 김국향은 162kg와 170kg, 175kg을 차례로 성공시키며 환호했다. 반면 멍수핑은 1차 시기에서 175kg을 실패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멍수핑이 2차 시기에서 175kg을 성공시킨 뒤 3차 시기에서 177kg을 들어올리면서 금메달을 결정지었다. 김국향은 자신의 용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지만 1kg 차로 금메달을 멍수핑에게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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