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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올 시즌 홈런 4방 모두 두산전, '곰 사냥꾼'이 된 LG 양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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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올 시즌 홈런 4방 모두 두산전, '곰 사냥꾼'이 된 LG 양석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8.23 2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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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초 투런 홈런 이어 9회초 마무리 이현승 상대로 동점포…지난 3-4일에도 2경기 연속 홈런

[잠실=스포츠Q(큐) 글 박상현·사진 이상민 기자] 이제 두산은 양석환(LG)이라는 이름 석자를 확실하게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양석환이 올 시즌 터뜨린 홈런 4개를 모두 두산전에서 기록했다. 양석환의 4개 홈런 모두 영양가 만점이었다.

양석환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7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와 2-2 동점이던 6회초 4-2로 앞서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린 뒤 9회초에는 마무리 이현승을 상대로 5-5 균형을 맞추는 동점 홈런을 날렸다.

이날 LG가 연장 접전 끝에 6-5로 승리하면서 잠실 라이벌 두산의 화요일 연승행진을 19에서 멈춰세웠다. 결승 타점은 채은성이 올렸고 승리투수는 2이닝 동안 아웃카운트 6개를 삼진 4개로 잡아낸 임정우가 됐지만 진정한 히어로는 양석환이었다.

▲ LG 양석환(왼쪽)이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6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6회초 2사후 4-2로 앞서가는 투런 홈런을 친 뒤 오지환(오른쪽)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양석환은 지난 3일과 4일 벌어진 두산과 원정경기에서도 연일 홈런포를 가동했다. 지난 3일 경기에서는 4회초 김강률로부터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4일 경기에서도 8회초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들어가 승리를 챙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양석환은 이날 경기에서도 하위타선의 중심이었다. 양석환은 2-2 동점이던 6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두산 선발 장원준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LG가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 승리를 따냈다면 단연 히어로는 양석환이었다.

LG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8회말 2점을 내줘 4-5로 역전당한 가운데 두산은 마무리 이현승을 내보냈다.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지난 13일 1군에서 말소된 뒤 열흘 만에 다시 1군으로 콜업됐기에 두산으로서도 화요일 20연승을 잡아낼 수 있는 회심의 카드였다.

하지만 양석환은 9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동점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자신의 KBO리그 첫 연타석 홈런이기도 했다.

양석환이 있었기에 LG는 기사회생했고 연장 10회초에서 이현승을 공략하며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두산은 두고두고 양석환을 잊을 수 없게 됐고 LG는 새로운 히어로의 등장에 웃을 수 있게 됐다.

두산을 상대로 올 시즌 8경기에서 21타수 7안타 4홈런 6타점을 기록한 양석환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홈런 2개를 연타석으로 쳐서 2배로 기분이 좋다"며 "내일이 아버지 생신인데 뜻깊은 선물을 드린 것 같다. 후반기 들어 마음을 편하게 하고 타격에 임하고 있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 LG 양석환(오른쪽)이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6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9회초 마무리 이현승을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친 뒤 유지현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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