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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슈퍼스타K 2016' 20초 타임배틀 이은 지목배틀, 슈퍼위크와는 다른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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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슈퍼스타K 2016' 20초 타임배틀 이은 지목배틀, 슈퍼위크와는 다른 긴장감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10.07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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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슈퍼스타K 2016'이 1라운드인 '20초 타임배틀'을 마무리하고, 2라운드로 슈퍼위크를 대신해 '지목배틀'을 선보이며 이전 시즌들과는 명백하게 다른 긴장감을 선보이는데 성공했다.

6일 방송된 엠넷(Mnet) '슈퍼스타K 2016' 3회에서는 김범수, 에일리, 거미, 김연우, 길, 작곡가 용감한형제, FNC 엔터테인먼트 한성호 대표 등 일곱 명의 심사위원이 1라운드 미션인 '20초 타임배틀'을 마치고, 2라운드 미션인 '지목배틀'을 심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엠넷(Mnet) '슈퍼스타K 2016' 는 2라운드 미션 '지목배틀'을 통해 참가자간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프로그램 자체가 예전과 같은 화제성을 찾는데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사진 = 엠넷(Mnet) '슈퍼스타K 2016' 방송화면 캡처]

'슈퍼스타K'의 여덟 번째 시즌인 '슈퍼스타K 2016'이 직면한 문제는 이전 시즌인 '슈퍼스타K7'에서 떨어진 화제성을 다시금 예전 전성기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슈퍼스타K 2016'은 앞서 펼쳐진 일곱 번의 '슈퍼스타K'와는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큰 변화를 보였다.

그 변화의 시발점이 바로 1라운드 미션인 '20초 타임배틀'이었다. 세 명 심사위원의 취향에 따라 당락이 쉽게 결정되어 긴장감이 떨어지던 본선 1라운드는, 20초의 기본시간을 부여받고 노래를 시작한 뒤 일곱 명의 심사위원들에게 추가시간을 부여받지 못해서 노래를 완창하지 못하면 노래실력과 상관없이 무조건 탈락이 결정되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하지만 '슈퍼스타K 2016'의 혁신적인 변화였던 '20초 타임배틀'마저도 슈퍼위크를 대신해 신설된 2라운드 미션 '지목배틀'에 비하면 약과였다. '지목배틀'은 말 그대로 참가자가 다른 참가자를 지목해 대결을 펼칠 수 있는 미션으로, 한 노래의 동일한 부분을 네 명의 참가자가 각기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불러서 당락이 결정되는 미션이다. 

모든 참가자들이 동일한 부분을 부르기에 네 명의 참가자 사이에 서로의 기량 차이를 확연히 드러낼 수 있는데다, 심지어 네 명 전원탈락은 가능해도 전원합격은 없는 시스템으로 다른 참가자를 밀어내지 못하면 내가 탈락할 수 있는 치열한 '적자생존'의 구도를 보였다. 

6일 방송에서 맛보기로 원더걸스의 'Why So Lonely'를 가지고 펼쳐진 표인유, 최연정, 김태연, 남새라 등 네 명의 여성 참가자들의 '지목배틀'에서는 아직 '지목배틀'의 진짜 무서움이 드러나지 않았다. 

표인유가 가장 먼저 노래를 부르는 도중 심사위원 네 명에게 불합격을 받으며 중도탈락했고, 남새라는 슬픈 느낌의 곡을 경쾌하게 편곡한 곡해석에서 지적을 받으며 탈락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동일한 부분을 네 명이 같이 불러서 서로의 실력 차이가 확실히 비교당한다는 것을 제외하면 지목배틀의 진짜 무서움이 전달되지 않은 느낌이었다.

엠넷(Mnet) '슈퍼스타K 2016' [사진 = 엠넷(Mnet) '슈퍼스타K 2016'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지목배틀의 두 번째 무대로 김도향의 '바보처럼 살았군요'가 선택되고, 이번 '슈퍼스타K 2016'에서 가장 주목받는 참가자 중 한 명인 '지리산 소울' 김영근이 나서자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쟤 노래 진짜 잘한다는데?" "쟤가 그렇게 잘해?"라며 참가자들끼리 서로 긴장하고 경계하는 지목배틀의 진짜 무서움이 보여지기 시작했다.

3회 방송까지 보여진 '슈퍼스타K 2016'의 모습은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라 할 수 있다. '20초 타임배틀'과 '지목배틀'을 통해 이전 시즌들과는 확연히 다른 긴장감을 느끼게 하고, 아직도 이런 실력파 참가자들이 있었나 싶은 준수한 실력파 참가자들의 등장을 통해 확실히 직전 시즌인 '슈퍼스타K7'과 비교해 월등하게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괄목할 성장에도 불구하고 '슈퍼스타K 2016'을 절반의 실패라고 하는 것은 '슈퍼스타K 2016'이 예전과 같은 화제성을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1라운드 '20초 타임배틀'에서도 전반적으로 이전 시즌과 비교해 좋은 기량의 참가자들이 많았음에도 크게 주목받은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했고, 프로그램의 인기 역시 답보 상태다. 이런 절반의 실패는 기존 11시의 방송시간을 오후 9시 40분으로 앞당겨 공중파 3사의 수목드라마와 정면대결을 펼친 엠넷의 호승심이 불러온 결과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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