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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린 방패' 넥센히어로즈, 강점 무너져 더 아픈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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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린 방패' 넥센히어로즈, 강점 무너져 더 아픈 시리즈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0.1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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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그간 강점이라고 자부해왔던 부분이 무너지며 졌기에 더 아쉬운 시리즈였다. 넥센 히어로즈가 가을야구 여정을 준플레이오프에서 멈췄다.

넥센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먼저 4점을 내고도 이후 5점을 뺏기며 4-5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넥센은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탈락의 쓴맛을 봤다. 2013년부터 4년 연속 가을야구를 경험했지만 이번에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윤석민이 17일 LG와 경기에서 파울볼을 놓치고 있다.

이번 LG와 준플레이오프는 넥센 입장에서 강점으로 자부했던 수비가 무너졌기에 더없이 뼈아팠다.

전날 3차전에서는 박동원이 1-2로 뒤진 7회말 무사 1루에서 결정적인 송구 실책을 범했다. 1사 2루가 돼야 할 상황이 무사 2, 3루로 둔갑했다.

시리즈 1승 2패로 밀린 이날도 내야에서 여러 차례 탄식을 자아낸 장면이 나왔다.

4-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1루에서 채은성의 빠른 땅볼 타구를 유격수 김하성이 뒤로 빠뜨렸다. 몸을 가운데로 한 상태에서 수비했다면 잡을 수도 있었던 타구였다. 비록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김하성 입장에서 매우 아쉬운 수비였다.

결국 김하성은 다음 이닝 실책을 기록했다.

4-1로 앞선 3회말 2사 1, 2루에서 중견수 방면으로 가는 채은성의 땅볼 타구를 잡아 백핸드로 토스했다. 그런데 이것이 다소 높게 들어가면서 서건창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되고 말았다. 그 사이에 2루 주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홈으로 들어와 4-2, 2점차로 좁혀졌다. 주지 않아야 할 점수를 내주고 만 것. 채은성의 타구는 원 히트 원 에러로 기록됐다.

1루수 윤석민의 수비도 2% 부족했다.

팀이 4-3으로 앞선 5회말 무사 만루에서 채은성의 1루 방면 파울 타구를 놓치고 말았다. 채은성의 배트를 떠난 타구는 윤석민의 미트에 들어갔다가 나왔다. 원아웃 만루가 될 수 있었던 상황이 다시 무사 만루로 돌아갔다. 여기서 채은성이 몸에 맞는 공을 기록, LG에 1점을 헌납했다. 주면 안 되는 점수를 또 준 것이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1실점으로 막은 넥센이지만 흐름을 끊는 실책성 수비는 견고함을 자랑하는 팀 컬러와는 거리가 있었다.

서건창이 여러 차례 호수비를 펼치기도 했으나, 넥센은 시리즈 전반적으로 불안한 방어력을 보였다. 비시즌 동안 중대한 과제를 떠안은 넥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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