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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김진욱 감독이 외친 kt위즈 부활 키워드 '근성‧육성‧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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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김진욱 감독이 외친 kt위즈 부활 키워드 '근성‧육성‧인성'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0.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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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물의 일으키면 용납하지 않을 것"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인성, 근성, 육성을 통해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야구를 하고 싶다.”

김진욱 kt 위즈 2대 감독의 취임 일성이다. 야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됨됨이가 바른 선수들로 키우겠다는 의지다.

kt는 18일 오전 홈구장인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김진욱 신임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준교 kt 위즈 사장, 임종택 신임 단장, 김진욱 신임 감독이 참석해 새 시즌을 앞둔 각오와 팀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올해까지 스카이스포츠에서 야구 해설위원을 지낸 김 감독은 지난 14일 kt 2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계약조건은 계약금을 포함해 총액 12억원이다.

천안북일고와 동아대를 졸업한 김 감독은 1984년 OB(현 두산)에 입단해 1993년 은퇴할 때까지 사이드암 투수로 뛰었다.

이후 두산 투수코치를 거쳐 2012년부터 2년간 두산 감독을 맡은 그는 2013년엔 두산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창단 이후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무른 kt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만료된 조범현 감독과 결별하고 김진욱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김 감독은 이 자리에서 선수들의 인성을 강조했다.

그는 “kt의 2대 감독을 맡기로 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 인성, 육성, 근성을 통해 팬들께 감동을 주는 야구를 해보고 싶어 수락했다”면서 “잘 해낼 자신이 있다. 앞으로 수원 팬들과 함께 명문 팀으로 거듭날 수 있게 잘 해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어떤 실수나 실책을 범하든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일은 나무라지 않겠다. 다만 사회적으로, 도덕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부분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철저하게 할 것이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면 저 스스로 벌을 주고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kt는 지난 2년간 선수들의 불미스러운 일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는 포수 장성우가 전 여자친구의 SNS 폭로전으로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장성우는 전 여자친구에게 조범현 전 감독과 동료 선수들, 심지어 팬들까지 험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투수 장시환도 사생활에서 물의를 일으켜 징계를 받았다.

올 시즌에는 외야수 오정복이 음주운전, 내야수 김상현이 음란행위로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특히 김상현은 임의탈퇴 처리돼 최소 내년 시즌 중반까지 복귀가 불가능하다.

팀의 기강이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김진욱 감독은 ‘선수이기 전에 사람이 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kt 선수들이 김 감독의 의중을 잘 파악하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솔선수범할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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