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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쇼핑왕 루이', 서인국을 '멍뭉이'로 강지섭을 '미남'으로… '컴퓨터그래픽'이 주는 '쏠쏠한'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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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쇼핑왕 루이', 서인국을 '멍뭉이'로 강지섭을 '미남'으로… '컴퓨터그래픽'이 주는 '쏠쏠한' 재미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10.26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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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방송을 시청하다 보면 자막과 컴퓨터그래픽(이하 CG)이 화면에 나타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는 드라마를 제외한 다른 종류의 프로그램, 특히 웃음을 위주로 하는 예능프로그램에서 더욱 자주 나타난다.

그런데 최근에는 CG를 사용하는 드라마가 예능 못지않게 많다. ‘쇼핑왕 루이’는 물론, 같은 시간대 방송하는 ‘질투의 화신’에서도 적절한 CG의 활용으로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인기리에 종영된 ‘혼술남녀’에서도 CG를 통해 귀엽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살렸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고 있는 MBC 드라마 ‘쇼핑왕 루이’(연출 이상엽·극본 오지영)에서는 CG 혹은 자막의 사용으로 ‘로맨틱 코미디’란 장르 특유의 발랄한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26일 방송된 10회에서도 귀엽고 통통 튀는 CG를 활용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컴퓨터그래픽을 비롯한 다양한 효과들로, 젊은 감각의 색다른 연출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 =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 화면 캡처]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백마리(임세미 분)가 루이(서인국 분)를 찾아간 대목에서 등장한 CG가 눈에 띄었다. 이 장면에서 임세미는 오랜만에 만난 서인국을 끌어안고 그를 그리워했던 것처럼 억지로 절절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음성의 높낮이 없이 한 음으로 무심하게 준비된 말을 쏟아냈다. 임세미가 대사를 읊을 때마다 화면 하단에는 마치 노래방 모니터에서 볼 수 있는 자막처럼, 글자들이 박자에 맞게 다른 색으로 채워졌다. 임세미의 거짓되고 인위적인 마음은 그저 ‘박자’에만 맞춰 흘러가는 ‘노래방 자막’과 더해져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CG를 볼 수 있었던 장면들만 5컷이 넘었다. 차중원(윤상현 분)이 고복실(남지현 분)의 집에서 힘든 일을 할 때 그가 투덜대는 말들이 CG를 통해 산처럼 쌓였고, 남준혁(강지섭 분)을 멋지게 바라보는 홍재숙(윤유선 분)의 마음은 강지섭의 얼굴 주위에 ‘반짝이’들이 나타나며 표현됐다.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컴퓨터그래픽이 등장한다. [사진 =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 화면 캡처]

특히 ‘쇼핑왕 루이’에서는 ‘멍뭉이’ 서인국의 귀여운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CG뿐만 아닌 효과음도 자주 사용되는 게 특징이다. 가끔 그의 머리 위에는 ‘강아지의 귀’가 그려지고, 엉덩이에는 ‘강아지의 꼬리’가 나타난다. ‘왈!’하고 귀엽게 짖는 강아지 효과음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이처럼 ‘쇼핑왕 루이’는 여러 가지 효과들을 통해 특유의 유쾌하고 발랄한 분위기를 살린다. 자막 혹은 CG의 효과는 장면을 어지럽게 만들고 몰입을 방해한다는 단점도 있지만, ‘쇼핑왕 루이’에서는 다양한 효과들을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귀엽고 코믹하게 그려지는 ‘로맨틱 코미디’의 장르적 특성을 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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