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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인사' 넥센히어로즈 장정석 운영팀장, 염경엽 후임 감독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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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인사' 넥센히어로즈 장정석 운영팀장, 염경엽 후임 감독 선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0.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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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기간 3년 총액 8억, 장정석 감독 "승패 소중히 생각할 것"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파격 인사다. 넥센 히어로즈가 염경엽 감독이 물러난 자리에 장정석(43) 운영팀장을 선임했다.

넥센은 27일 “장정석 신임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며 "계약기간은 3년, 계약금 2억 원, 연봉 2억 원 등 총 8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고 밝혔다.

장정석 감독은 “‘구단은 선수를 위하고 선수는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자’라는 구단의 철학을 구현하고 싶다”며 “코칭스태프, 선수단 모두가 새로운 시도 앞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선수가 중심인 야구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넥센 히어로즈가 27일 장정석 넥센 전 운영팀장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덕수상고와 중앙대를 졸업하고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장정석 감독은 2004년 KIA 타이거즈에서 선수생활을 마쳤다. 이후 현대에서 프런트로 새 인생을 열었고 감독 선임 전까지 넥센의 운영팀장으로 일했다.

염경엽 감독이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에 패해 탈락하자마자 자진사퇴함에 따라 넥센은 신임 사령탑을 찾아나섰고 장 감독을 선임하게 됐다.

장정석 감독은 “현대 야구의 트렌드는 현장 야구와 프런트 야구의 개념적 구분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감독 1인 중심이 아닌 팀 내 모든 힘이 하나로 결집될 때 최고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구성원 전체의 힘을 바탕으로 선수들을 경기에 나서게 할 것”이라고 ‘팀 퍼스트’를 중시했다.

또한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은 승패를 떠나 매 경기를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 선수들은 경기를 통해 크고 작은 자신만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며 “이는 스스로의 성장에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신임 감독을 선택한 이장석 대표이사는 “준플레이오프 종료 후부터 26일까지 훌륭한 감독 후보군을 놓고 많은 고민을 했고 힘든 결정을 했다”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오픈된 마인드와 자세로 귀를 열고 코칭스태프와 함께 선수단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을 뽑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 올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가을야구를 마감한 넥센 히어로즈는 내년부터 장정석 감독 체제로 시즌을 꾸려나간다. [사진=스포츠Q DB]

현장 경험이 미천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 대표이사는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오히려 코칭스태프와 각 파트의 조언을 거부감 없이 써 내려갈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며 “코치경험이 없기 때문에 감독이 될 수 없다는 것 역시 선입견이다. 우리는 각 파트에서 권한과 역할만 주어진다면 제대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코치진과 프런트를 구성하고 있다. 각 파트의 이해관계를 가장 슬기롭게 풀어내고 조율할 수 있는 필드매니저가 필요했고 장정석 신임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넥센 측은 “장 감독은 운영팀장으로서 코칭스태프와 교감은 물론이고 선수단에 대한 뛰어난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며 “보스턴 레드삭스를 비롯한 MLB의 시스템을 경험했고 구단 내 국제팀과 운영팀의 도움으로 풍부한 견문을 갖고 있어 틀에 갇힌 야구가 아닌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과 시도, 그것에서 파생하는 성공과 실패를 바탕으로 또 다시 도전하는 용기 있는 야구를 선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장정석 감독의 취임식은 한국시리즈 이동일인 오는 31일 오전 11시30분 넥센의 홈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넥센은 "취임식 이전까지 코칭스태프 개편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넥센은 염경엽 전 감독 체제에서 4년 연속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초보 감독이 염경엽 감독의 업적을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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