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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한국시리즈 한 품은 NC 이종욱, 한때 '종박 베어스' 두산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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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한국시리즈 한 품은 NC 이종욱, 한때 '종박 베어스' 두산 정조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0.2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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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시절 준우승만 3회, 모두 1차전 잡고도 눈물... "NC만의 야구 믿어달라"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NC 다이노스를 이끄는 김경문 감독의 준우승 경력에 시선이 쏠린다. 정규리그 802승, 통산 승률 0.542의 명장은 무려 지난 8번의 가을야구에서 마지막에 웃은 적이 한 차례도 없다. 특히 두산 베어스 재임 시절에는 준우승만 3차례 했다.

못지않게 한 맺힌 이가 이종욱(36)이다.

두산에서도 NC에서도 김경문 감독과 줄곧 함께 했으니 경력이 같다고 보면 된다. 역시 준우승만 3회. 포스트시즌만 무려 69경기(준플레이오프 21경기, 플레이오프 30경기, 한국시리즈 18경기)를 했는데 매번 눈물로 시즌을 마감했다.

한국시리즈 3회는 다시는 떠올리기 싫은 쓰라린 기억이다.

2007년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2승 후 4연패, 2008년 역시 SK를 만나 1승 후 4연패, 2014년 삼성 라이온즈와 격돌해 3승 1패로 앞서다 내리 3연패를 당했다. 모두 1차전을 잡고도 끝은 ‘2등’이었으니 이번엔 죽기살기로 덤벼야 한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2014년 NC로 이적(4년 총액 50억원)한 그는 마침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상대한다. 한 때 ‘종박 베어스’로 불렸던 각별한 친정 팀이다. (종박이란 영화 옹박에 나온 배우가 이종욱의 외모와 닮아 생긴 합성어 별명이다.)

두산 선발이 막강하다.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은 전부 15승 이상씩을 거두며 70승을 합작했다. 공격 물꼬를 트는 그의 활약이 중요하다는 건 더 강조할 필요도 없다. 이종욱보다 두산을 잘 아는 이가 있을까.

그는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미디어데이에 참석 “시즌 시작 전 우승후보로 꼽혔는데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쳐) 아쉽긴 하다”며 “정규리그를 마치고 준비를 많이 했다. NC만의 야구를 믿어 달라. 이번엔 보답하고 싶다”고 우승을 향한 열망을 보였다.

친정에 비수를 꽂아야 이번에는 웃을 수 있다. 2016년 이종욱의 엔딩은 어떻게 될까.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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