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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180억 전쟁' NC 박석민-두산 장원준, 한국시리즈 모범 FA 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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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180억 전쟁' NC 박석민-두산 장원준, 한국시리즈 모범 FA 가리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0.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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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지명부터 초대박 FA까지 닮은꼴 야구인생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몸값만 180억원에 달한다. 1985년생 동기 박석민(NC 다이노스)과 장원준(두산 베어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한국시리즈 패권이 갈린다.

걸어온 야구인생이 비슷하다.

둘 다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대구고 박석민과 부산고 장원준은 각자 지역에서 ‘한 야구’하는 거물이었다. 2004년 삼성 라이온즈는 박석민을, 롯데 자이언츠는 장원준을 1차지명으로 품었다.

▲ NC 박석민(왼쪽)과 두산 장원준. 한국시리즈에서 1985년생 모범 FA 진검승부를 펼친다. [사진=스포츠Q DB]

만개한 시점도 닮았다.

박석민은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08년부터 삼성의 프랜차이즈가 됐다. 현재는 최정(SK 와이번스)과 함께 골든글러브를 번갈아 수상하는 리그 최고의 3루수다.

2006년부터 싹을 틔운 장원준은 2008년부터 매년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 중이다. 연평균 160이닝은 거뜬히 소화하는 꾸준함의 상징이다.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초대박’을 쳤다는 점까지 판박이. 정든 고향을 떠난 것도 공통점이다.

장원준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4년 84억원에 서울에 둥지를 틀었다. 박석민은 올해 역대 최고액인 4년 96억원에 공룡군단에 합류했다.

‘거품 논란’을 잠재운 ‘모범 FA’라는 것마저도 유사하다.

장원준에게 ‘84억원은 너무한다’는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두산팬은 더 이상 없다. 그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지켜준 덕분에 베어스는 지난해 2001년 이후 14년 만에 패권을 차지했다.

박석민은 FA 첫 해인 2016년 3할(0.307)-30홈런(32개)-100타점(104개)을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서 결정적인 홈런 2방으로 NC를 창단 첫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장원준은 2년 연속이자 2번째 챔피언을 꿈꾼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박석민은 개인 6번째 우승반지를 노린다. 

1985년생 슈퍼스타 중 마지막에 웃을 이는 누구일까.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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