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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이진영-이병규 없이 일군 기적, '양상문의 아이들' LG트윈스 미래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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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이진영-이병규 없이 일군 기적, '양상문의 아이들' LG트윈스 미래가 밝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0.26 0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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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 "소득 많은 시즌, 더 강해질 방법 찾을 것"

[스포츠Q(큐) 글 민기홍·사진 최대성 기자] LG 트윈스의 가을 질주가 막을 내렸다. 

두산 베어스와 더그아웃 시리즈는 무산됐지만 유광점퍼를 입은 팬들은 선수단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3-8로 져 2016년을 마감했다. 

1~4차전 합계 7점밖에 내지 못한 타선으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없었다.

▲ 양상문 감독이 이끄는 LG는 2016년 기적의 반등을 일구며 플레이오프까지 진격했다..

“아쉬움이 남지만 소득도 많은 시즌이었다. 더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 확실히 아직은 1,2위 팀과는 격차가 있는 것 같다. 타격 쪽에서 더 강해져야하지 않을까하는 느낌을 받았다. 부족한 부분은 마무리훈련,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해서 더 강한 팀이 되도록 하겠다.”

양상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한 시즌을 돌아봤다.

LG의 미래는 밝다. 그 어렵다는 성적과 리빌딩,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지난 겨울 이진영을 40인 명단에서 제외해 kt 위즈로 떠나보냈고 트윈스의 상징인 이병규(9번)는 시즌 내내 1군으로 부르지 않았다. 근 몇 년간 주축으로 활약했던 이병규(7번)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지도 못할 만큼 젊은 선수들이 성장했다.

20대 초중반이 트윈스의 축이다. 야수에서 김용의, 채은성, 이천웅, 문선재, 이형종, 안익훈, 서상우가 존재감을 발휘했다. 마운드에선 마무리 임정우와 셋업맨 정찬헌, 김지용이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임찬규도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다.

▲ 잠실 스탠드를 가득 메운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는 LG 선수단.

부진에 빠졌던 여름 때만 해도 팬들의 시선은 차가웠다. 급기야 7월 28일, 잠실 외야 1루에는 ‘불통 프런트, 무능 양상문’이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위기를 통해 LG는 강해졌다. 주장 류제국을 필두로 선수단이 똘똘 뭉쳐 극적인 반전을 일궜다.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친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완파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 9회초까지도 2-0으로 리드, 2002년 이후 14년 만에 한국시리즈행 꿈을 키웠지만 역전패를 당했고 결국 1승 3패로 시즌을 마쳤다.

양상문 감독은 “포스트시즌이 기존 선수들에게 어떤 경험보다 선수들에게 값졌을 것”이라며 “처음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 팀이었는데 선수단이 하려고 했던 마음과 단결한 것이 마지막에 빛을 발했다”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세대교체에 성공한 LG는 2017년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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