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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가을 사나이' NC 박석민, 7연속 맞는 한국시리즈 필승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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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가을 사나이' NC 박석민, 7연속 맞는 한국시리즈 필승전략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0.26 0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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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결정적인 홈런 2방으로 시리즈 MVP, "지금보다 더 즐겨야 한다"

[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지금보다 더 즐겨야 한다.”

‘그라운드의 개그맨’다운 우승 전략이다. 좀 더 긍정적인 기운을 뿜어내야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고 봤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석민이 이적 첫해부터 새 팀에 ‘가을 DNA’를 심어주며 시리즈 승리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박석민이 25일 LG전 후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석민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서 7회초 역전 솔로 홈런을 폭발,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시리즈 3승 1패를 기록한 NC는 2011년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가을야구 경험이 많은 박석민이 팀에 많은 기여를 했다. 앞서 2차전에서 상대 선발 데이비드 허프를 맞아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렸던 그는 이날도 중간계투로 나온 허프로부터 7회초 역전 솔로포를 작렬했다. 플레이오프 성적은 타율 0.222(9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장타율 0.889. 결정적일 때 터진 그의 한 방이 있었기에 NC가 시리즈 승리를 맛볼 수 있었다.

NC에 두 차례 승리를 안져다 준 대포를 쏘아 올렸기에 시리즈 최고의 선수가 될 자격이 충분했다. 박석민은 기자단 투표 25표 중 22표를 획득하며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됐다. 그는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박석민이 25일 LG전에서 7회초 솔로 홈런을 친 뒤 키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경기 후 박석민은 “선발 에릭 해커가 MVP를 받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해커를 포함한 투수들 전체가 좋은 경기를 만들어줬고, 그래서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초구를 봤는데, 도저히 칠 수 없었다. 그러나 나중에 공이 가운데에 몰려서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었다. 운이 좋았다”고 몸을 낮췄다.

박석민은 이날 한 가지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KBO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룬 것.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기록이지만 박석민은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나 혼자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좋은 구단에 있었기에 7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박석민이 25일 LG전에서 7회초 솔로 홈런을 친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이제 우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에서 두산을 만난다. 투타가 강한 두산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궁금했다.

“두산은 강하다”라며 운을 뗀 박석민은 “하지만 야구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보다 더 즐긴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본다. 더 즐겨야 한다”고 그라운드에서 파이팅을 강조했다.

늘 하던 대로 웃으면서 경기를 소화하면 우승의 열매를 맛볼 거라고 보는 박석민이다. 그의 ‘무한 긍정 에너지’가 NC 선수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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