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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가을악몽 지운 NC 박민우 '공수겸장' 맹위, 한국시리즈 키플레이어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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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가을악몽 지운 NC 박민우 '공수겸장' 맹위, 한국시리즈 키플레이어 부상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0.25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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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이 정도로 잘 해줄 줄은 몰랐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가 2년 전 아쉬움을 날리는 공수 맹활약으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박민우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서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NC는 LG를 8-3으로 꺾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박민우가 25일 LG와 경기에서 박용택의 타구를 넘어지며 잡아내고 있다.

전날 리드오프로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박민우는 잠실 2연전에서 공수에 걸쳐 맹활약했다.

3차전에선 호수비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5회말 선두타자 손주인의 얕은 뜬공을 우중간으로 움직이면서 낚아챘고 다음타자 정상호의 불규칙 바운드 타구마저 잡아내 1루로 송구, 아웃시켰다.

이날 4차전에서도 박민우의 수비가 빛났다. 3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박용택의 땅볼 중전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4-6-3 병살타로 연결한 것. 1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분위기를 완전히 NC 쪽으로 가져온 ‘더 캐치’였다. 만약 여기서 대량 실점했다면 이날 경기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었기에 박민우의 수비가 빛났다.

공격에서도 존재감 있는 면모를 보였다.

박민우는 팀이 4-1로 앞선 8회초 2사 만루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작렬, 3루 스탠드를 메운 NC 팬들을 열광케 했다.

LG가 8회말 2점을 따라잡았기에 박민우의 적시타가 더 돋보였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박민우가 24일 LG와 경기에서 머리 뒤로 넘어가는 뜬공을 낚아채고 있다.

박민우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단 한 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다. 4차전까지 치르는 내내 뜬공과 어려운 바운드 캐치, 안정적인 송구를 펼치며 기를 폈다.

2년 전 가을야구에서 악몽을 깨끗이 씻은 박민우다.

그는 지난 2년간 가을야구에서 쓰디 쓴 경험을 했다.

첫 가을야구였던 2014년 LG와 준플레이오프에서 2차전 때 뜬공을 놓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지난해 두산과 플레이오프에서도 송구 실책을 범하는 등 연거푸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올 시즌 박민우는 향상된 수비력으로 포스트시즌 트라우마를 완전히 벗었다.

아울러 오는 29일부터 치를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에서 공수 실마리를 해결할 키 플레이어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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