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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THE K2'(더 케이투) 임윤아, 송윤아 잇는 '마녀의 탄생' 대신 지창욱과의 해피엔딩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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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THE K2'(더 케이투) 임윤아, 송윤아 잇는 '마녀의 탄생' 대신 지창욱과의 해피엔딩 선택했다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11.1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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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THE K2'(더 케이투) 마지막회에서 임윤아가 송윤아의 뒤를 이어 JSS를 지배하는 새로운 마녀가 되는 대신,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지창욱과 평범하게 살아가는 해피엔딩을 선택했다.

12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THE K2'(더 케이투) 마지막회에서 고안나(임윤아 분)는 박관수(김갑수 분)에 의해 납치당해 클라우드 나인으로 끌려오게 된다. 이미 클라우드 나인을 점거하고 있던 최성원(이정진 분)은 고안나를 구하기 위해 달려온 장세준(조성하 분) 앞에서 고안나를 인질로 잡고 '쿠마르 게이트'의 증거가 담긴 메모리를 내놓으라고 협박한 뒤, 총으로 최유진(송윤아 분)을 쏴서 중상을 입혔다.

tvN 'THE K2'(더 케이투) 마지막회에서 고안나(임윤아 분)는 최유진(송윤아 분)이 아버지 장세준(조성하 분)와 같이 죽은 후 그 권력을 이어받아 박관수(김갑수 분)와 최성원(이정진 분)에게 복수를 한다. [사진 = tvN 'THE K2'(더 케이투)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이정진은 자신마저도 김갑수가 쳐놓은 함정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정진은 자신만이 폭탄의 해제 패스워드를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김갑수가 준 폭탄은 절대 해제되지 않는 폭탄이었다. 김갑수는 아군인 이정진마저 속이며 클라우드 나인에 이정진과 송윤아, 조성하와 임윤아까지 모두를 몰아넣고 제거하려고 했다.

그리고 김갑수의 이 계획은 중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임윤아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김제하(지창욱 분)의 분전으로 인해 틀어진다. 지창욱은 중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클라우드 나인에 갇힌 임윤아와 송윤아를 구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통로를 따라 클라우드 나인에 잠입한다. 

비록 지창욱은 이정진에게 다시 한 번 배신을 당하며 이정진의 탈출만 돕는 꼴이 됐지만, 마지막 순간 조성하가 폭탄을 끌어안고 송윤아와 함께 자폭을 선택하면서 지창욱과 임윤아, 그리고 김실장(신동미 분)은 극적으로 목숨을 건지게 됐다.

유력 대선후보인 조성하도 세상을 떠났고, 클라우드 나인을 지배하던 송윤아도 클라우드 나인과 함께 사라지면서 모든 계획은 김갑수와 이정진의 뜻대로 흘러가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송윤아가 JB그룹 회장으로 임윤아의 어머니인 여배우 엄혜린(손태영 분)을 살해하는 등 어둠의 권력을 무소불위로 휘두른 아버지를 증오하고 경멸하면서 결국 아버지와 같은 괴물 혹은 마녀가 된 것처럼 임윤아 역시 클라우드 나인은 없지만 송윤아가 남긴 유산과 권력을 이용해 복수를 시작한다.

이정진은 지하주차장에서 자신의 부하들에게 배신당한 채 그를 기다리던 신동미의 총에 맞아 죽었고, 김갑수 역시 지창욱에 의해 납치당한 뒤 자살을 강요받으며 대통령의 꿈도 함께 날라가게 됐다.

tvN 'THE K2'(더 케이투) [사진 = tvN 'THE K2'(더 케이투) 방송화면 캡처]

이 시점에서 임윤아는 송윤아의 뒤를 잇는 새로운 '마녀의 탄생' 대신에 평범한 20대 여성 '고안나'로 돌아가는 선택을 한다. 임윤아는 지창욱이 가지고 있던 '쿠마르 게이트'의 전모가 담긴 메모리를 언론사에 뿌리면서 대한민국의 정재계를 뒤흔들 대형 폭탄을 퍼트린다. 

지창욱은 임윤아에게 "이 메일을 보내면 너가 최유진에게 받은 모든 부와 권력을 내려놔야 한다"며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것을 권했지만, 임윤아는 지창욱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바로 엔터키를 누르며 복수를 끝낸 시점에서 권력에 대한 아무런 집착이 없음을 보여줬다.

사실 그동안 펼쳐낸 거대한 스케일에 비해 'THE K2'(더 케이투)의 마지막 결말은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았다. 클라우드 나인은 물론 JSS 전체를 날려버릴 것 같던 폭탄의 위력은 예상외로 시시했고, 대한민국 건국 이래 역대급 비리라는 '쿠마르 게이트' 역시 그 전모가 공개되는 대신 대선후보 박관수(김갑수 분)가 차기 대통령직을 확약받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이 전부였다.

'THE K2'(더 케이투)에서 고안나(임윤아 분)가 너무나 순순하게 최유진(송윤아 분)에게서 받은 권력 모두를 내려놓는 결말에서도 분명 아쉬움이 남았다. 김제하(지창욱 분)와 고안나(임윤아 분)가 그동안 그들을 괴롭힌 모든 정치적 문제를 벗어놓고 평범한 20대 연인처럼 아무 걱정없이 사랑한다는 결말 역시 나쁘지 않았지만, 송윤아가 그토록 경멸하던 자신의 아버지처럼 변했듯이 고안나(임윤아 분)가 최유진(송윤아 분)의 뒤를 이어 JSS와 클라우드 나인을 지배하는 새로운 마녀가 되어 그 권력을 보다 올바르고 도덕적으로 사용한다는 선택지였다면 좀 더 현실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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