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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막장없는 가족드라마의 탄생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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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막장없는 가족드라마의 탄생 가능한가요?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11.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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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MBC가 '옥중화'의 후속으로 모처럼 따뜻한 분위기의 가족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를 선보였다. 과연 이번에는 '막장'없는 진정한 가족드라마가 가능할까?

12일 첫방송된 MBC 새 주말특별기획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는 한성훈(이승준 분), 한성식(황동주 분), 한성준(이태환 분), 한정화(오연아 분)까지 네 명의 자식들을 모두 키워내고 이제 좀 편하게 살려던 한형섭(김창완 분)과 문정애(김혜옥 분)에게 이런저런 사연을 간직한 네 자식이 그대로 유턴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MBC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사진 = MBC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방송화면 캡처]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의 이야기는 크게 두 축으로 나누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어머니 황미옥(나문희 분)를 모시고 사는 김창완과 김혜옥 부부가 네 명의 장성한 자식들과 같이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이며, 다른 한 축은 김창완과 김혜옥 부부의 막내아들 이태환과 오귀분(김용림 분)의 손녀 오동희(박은빈 분), 그리고 김창완의 조카인 한정은(이수경 분)과 김창완의 이웃집에 새로 이사온 이현우(김재원 분)의 로맨스 등 젊은 세대의 로맨스가 그것이다.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는 시작부터 김용림과 나문희로 대표되는 할머니 세대와 김창완과 나문희, 윤미라 등 부모님 세대, 그리고 이승준, 황동주, 이태환, 오연아 등 김창완의 네 자식에 며느리인 김선영과 신동미 등 3대와 심지어 중학생인 이승준과 황동주의 아들 세대들까지 무려 4대에 걸친 이야기를 펼쳐낼 예정이다.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는 50부작의 긴 호흡인 만큼 첫 회에서는 많은 것을 보여주는 것에 그다지 욕심내지 않았다. 첫 회에서는 박은빈이 오빠 오철민(서동원 분)을 찾기 위해 대만에 갔다가 이태환과 엮이게 되는 사연을 중심으로, 김창완과 김혜옥의 큰 아들인 이승준과 김선영 부부가 폭삭 망해 김창완의 집에 들어오려는 이야기가 살짝 공개됐다.

MBC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사진 = MBC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방송화면 캡처]

다만 걱정되는 부분은 50부작이라는 긴 호흡이라고는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등장인물과 복잡한 인간관계들이 과연 얼마나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가에 대한 우려다. 나문희와 김용림을 필두로 김창완, 김혜옥, 이승준, 김선영, 신동미, 윤미라 등 탄탄한 연기내공을 보유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긴 하지만 이야기의 포커스가 이들보다 김재원, 이태환, 박은빈, 이수경 등 젊은 세대의 로맨스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는 것도 시청자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MBC의 주말드라마는 '왔다 장보리'나 '장미빛 연인들', '여자를 울려', '내 딸 금사월', '여왕의 꽃' 등 막장드라마의 요소가 다분한 작품이 많았다. KBS 2TV 주말드라마가 한동안 막장 드라마다운 설정에 집중하다가 최근에는 지금 방송 중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비롯해 '아이가 다섯', '부탁해요 엄마' 등 막장 요소가 배제된 작품들로 인기몰이에 나선 것을 의식한 흐름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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