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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박한이 수술, 내년 시즌 대기록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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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박한이 수술, 내년 시즌 대기록 어쩌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1.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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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무릎 수술 받고 재활, 100% 기량 발휘하기 힘든 상황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들은 조금 무리해서라도 기록을 위해 뛰려 한다.

하지만 정근우(34‧한화 이글스)와 박한이(37‧삼성 라이온즈)처럼 수술을 한 상황이라면 아무래도 몸을 사리지 않고 뛰기가 쉽지 않다.

2016시즌 내내 무릎 통증을 안고 있었던 정근우가 결국 수술대에 오르기로 했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한 뒤 내년 시즌을 소화할 참이다.

▲ 정근우(왼쪽)와 박한이가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친 뒤 내년 시즌을 소화한다. [사진=스포츠Q DB]

15일 한화 구단에 따르면 정근우는 오는 22일 일본 고베대학병원에서 왼쪽 무릎관절 안쪽 반월상 연골 손상에 따른 내시경 절제 수술을 받는다. 최대 3개월의 재활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내년 3월에 열리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참가가 불투명하다.

또, 내년 시즌 완벽한 컨디션에서 주루를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정근우는 지난 8월 16일 청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5회말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3루 도루에 성공, 시즌 20호 도루에 성공했다. 정근우는 2006년부터 11년 연속 20도루 기록을 세워 이 부문 역대 최초의 위업을 달성했다. ‘발에는 슬럼프가 없다’는 말처럼 꾸준한 주루 실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주루를 발휘하는 데 필요한 무릎 부위에 수술을 하기 때문에 정근우가 내년 시즌 도루를 적극적으로 시도하기가 힘들 수 있다. 베이스에 달려들면서 야수와 부딪치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부상 부위에 대한 걱정이 들 수밖에 없는 부분.

정근우는 14일 2016 KBO 시상식 현장에서 득점상을 받은 뒤 “마음속으론 나이가 적다고 생각하고 있다. 내년에도 몸관리를 잘해서 이 스피드를 계속 유지하겠다. 20도루와 득점상 모두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한이의 수술도 내년 시즌에 대한 걱정을 불러일으킨다.

박한이도 정근우와 같은 무릎 수술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서울 건국대병원에서 오른 무릎 반월상연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지난 4월 왼 무릎 수술을 받은 후 5월 15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 박한이는 이후에도 오른 무릎에 통증을 느꼈고 결국 수술대에 눕기로 결정했다.

2016시즌 110경기에 나서 105안타를 기록, KBO리그 타이인 16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 기록을 달성한 박한이는 내년 시즌 100안타를 치며 팀 선배 양준혁을 넘을 수 있지만 고작 6개월의 기간을 두고 양 무릎에 칼을 댔기 때문에 내년 시즌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시즌 내내 통증을 안고 있다가 수술을 결정한 정근우와 박한이. 30대 중후반의 나이라 회복 속도가 늦을 수도 있지만 팬들은 대기록을 앞에 둔 두 스타를 향해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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