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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골든글러브 휩쓴 이승엽, '생애 첫 일구대상'까지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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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골든글러브 휩쓴 이승엽, '생애 첫 일구대상'까지 수확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1.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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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이승엽(40‧삼성 라이온즈)은 한국 프로야구의 한 획을 그은 선수다. 그가 받은 상의 개수만 봐도 프로야구에 얼마나 큰 족적을 남겼는지 확인할 수 있다.

199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승엽은 한 번도 받기 힘든 MVP를 무려 5번이나 수상했다. 폭발적인 홈런 레이스를 펼친 1997년을 시작으로 1999년, 2001~2003년 5차례 MVP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8년간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첫해인 2012년에는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며 한국시리즈 MVP를 품에 안았다.

▲ 이승엽이 2016 일구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진=스포츠Q DB]

골든글러브도 10개나 수집했다.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1루수 부문 황금장갑을 차지했고 2012년과 2014년, 2015년엔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이렇게 상복이 많은 이승엽이지만 1996년부터 해마다 열린 일구대상 시상식에서는 대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6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 특별상을 받은 게 전부. 그동안 한국 야구의 발전에 이바지한 프로 선수가 아닌 이에게 대상이 돌아가는 시스템도 이승엽이 지금까지 대상을 수상하지 못한 이유였다.

하지만 이승엽은 프로 데뷔 22년 만에 일구대상을 품에 안게 됐다.

사단법인 일구회는 15일 “사상 처음으로 현역 선수인 이승엽이 일구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며 “올해 프로야구는 승부조작을 비롯해 크고 작은 불상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이승엽은 한일 통산 600홈런을 치며 노력과 성실함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줬다”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이승엽은 지난 9월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서 상대 선발투수 이재우로부터 한일 통산 600번째 홈런을 쳤다.

아울러 김태균-박한이에 이어 현역 3호 900볼넷을 기록한 이승엽은 KBO 역대 8번째로 2000안타 고지를 밟기도 했다.

일구회는 “한국 프로야구의 대부분 타격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승엽이 대상을 받는 2016 일구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12일 오전 11시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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