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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김평호+전준호 시너지' NC, 강팀 DNA 유지는 주루강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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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김평호+전준호 시너지' NC, 강팀 DNA 유지는 주루강화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1.16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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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도루 99개로 지난해 절반 못 미치는 수준…김평호 코치 영입으로 주루강화 기대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NC 다이노스는 2016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뒤 김경문 감독 체제로 3년을 더 가기로 결정했다.

‘김경문 집권 3기’의 시작은 코칭스태프 개편이다. 승부조작 등으로 뒤숭숭한 팀 분위기 쇄신 차원일 수도 있다.

NC가 16일 발표한 2017년 코칭스태프 명단을 보면 눈에 띄는 이름이 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10년간 수비코치, 주루코치를 역임한 김평호 코치를 1루 주루코치로 영입한 것. 기존 1루 코치였던 전준호 코치는 3루로 이동해 작전코치를 맡는다.

▲ 1루 주루코치로 영입된 NC 김평호 코치가 창원 마산구장 더그아웃 벤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김평호 코치가 누구인가. 

도루왕에 오른 김상수(2014년)와 박해민(2015~2016년)을 발굴한 주인공이다. 삼성 코치 시절 자기관리가 철저하며 전력분석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은 김평호 코치는 선수들과 친화력이 좋아 신뢰가 두텁기로 소문나 있다.

이런 김평호 코치가 삼성을 떠난 이유는 신임 사령탑 김한수 감독을 배려하기 위함이었다. 김평호 코치는 지난 9일 구단을 떠나며 “나와 연배 차이가 꽤 나는 김한수 감독님이 사령탑에 올랐다. 젊은 감독님이 편하게 지휘할 수 있으려면 내가 떠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고, 아쉽지만 삼성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유의 몸이 된 김평호 코치를 영입한 건 NC였다. 이미 전준호라는 유능한 주루코치를 보유하고 있지만 20년 노하우를 가진 김평호 코치 영입으로 ‘뛰는 야구’의 업그레이드를 꾀할 심산이었다.

NC는 “김평호 코치는 삼성 시절 3년 연속 도루왕을 만들어 낸 검증된 코치다. 김평호 코치가 1루 주루코치를 맡음으로써, 3루 작전코치를 담당하게 된 전준호 코치와 함께 더욱 적극적이고 빠른 주루플레이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1군 진입 첫해인 2013년 도루왕 김종호(50도루)를 배출한 NC는 이후엔 도루 1위가 없었다. 박민우가 2014년 50도루, 2015년 46도루를 기록했지만 모두 2위에 그쳤고 올해는 20도루에 그쳐 10위에 머물렀다. 올해 팀 내 도루 1위가 박민우일 정도로 NC의 기동력은 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204도루로 1위에 올랐던 NC는 올해 99도루로 6위로 떨어졌다. 

‘나테이박’ 강타선의 영향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지난해의 절반도 안 되는 도루가 김평호 코치의 영입을 고려한 단초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불미스런 일에 연루된 선수들이 있어 전력 이탈이 우려되고,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의 거취도 불분명한 NC.

‘주루 박사’ 김평호 코치 영입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 만든 강팀 DNA를 유지할 방편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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