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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2루수? 하면 되지!" 황재균, MLB 향한 강력한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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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2루수? 하면 되지!" 황재균, MLB 향한 강력한 의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1.16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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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맹훈련 영상 게재, 야후스포츠 "FA 204명 중 25위"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황재균(29)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이후 히어로즈(넥센 전신), 롯데 자이언츠를 거치며 대부분을 3루수로 보냈다. 초창기에는 유격수를 소화한 적도 있지만 최근 5년간 유격수로는 단 2타석만 들어섰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간절히 염원하는 황재균은 최근 2루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jaegyunhwang)을 보면 3루수나 유격수 방면에서 온 공을 받아 1루로 송구하는 장면이 나온다. ‘#2루수? #하면되지뭐’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 황재균은 MLB 구단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2루수 훈련을 시작했다.  [사진=스포츠Q DB]

인스타그램 영상에는 본토 야구를 느껴보겠다는 황재균의 강한 의지가 묻어나온다. 무거운 기구를 끌고 전력질주하고 납조끼를 착용하고선 혼신의 힘을 다해 언덕을 오른다. 제자리 점프로 3회 연속 나아가는 장면도 있다. 프리배팅을 통해 파워도 과시한다.

지난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무응찰로 체면을 구겼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 보인다. 지난 11일 미국 야후스포츠가 매긴 스토브리그에서 눈에 띄는 자유계약선수(FA) 204명의 순위에서 황재균은 이대호(93위)보다 훨씬 높은 25위에 자리했다.

완전한 FA 자격을 획득한 게 가장 큰 장점. 황재균을 원하는 구단은 이적료나 포스팅비 없이 연봉만 지출하면 된다. 저스틴 터너(LA 다저스)를 제외하면 시장에 특출 난 3루수가 없다는 점도 황재균에겐 호재로 작용한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근황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도 “황재균이 전년 대비 파워는 유지하면서 삼진율을 크게 낮췄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타율을 지난해 0.290에서 0.335로 올리면서도 삼진을 122개에서 66개로 줄인 황재균이다.

내구성은 황재균의 가치를 가장 높이는 요소다. 

2008년 풀타임 주전으로 도약한 이후 황재균은 2010년을 제외한 모든 시즌 최소 117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2011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는 KBO리그 역대 3위에 해당하는 618경기 연속 출장 기록도 세웠다.

장기 레이스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니 황재균은 MLB에 갈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각오로 구슬땀을 흘린다. 2루수-3루수-유격수 모두 볼 수 있다면 활용도는 더욱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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