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SQ포커스] 박태환 100m 우승 의미는? 현역 후반기 단거리 집중하나
상태바
[SQ포커스] 박태환 100m 우승 의미는? 현역 후반기 단거리 집중하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1.19 2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아수영선수권 100m도 대회신기록 우승, 단거리 기록 향상…400m-1500m는 우승했지만 기록은 부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7)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자유형 100m에서 두 번째 대회 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런데 대회 신기록을 쓴 종목이 모두 100m와 200m로 모두 단거리다. 박태환이 이제는 단거리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태환은 19일 일본 도쿄 다쓰미 국제수영장에서 벌어진 2016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57의 기록으로 나카무라 가쓰미(일본)에 0.2초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100m 결승에 이어 벌어진 1500m에서도 15분07초06을 기록, 추지아오(중국, 15분14초14), 다케도 쇼고(일본, 15분20초47)에 앞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박태환은 대회 첫날인 17일 200m, 18일 400m에 이어 100m, 1500m까지 석권해 4관왕에 올랐다. 무엇보다도 박태환이 100m에서 세웠던 48초57 기록은 2012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대회에서 49초27을 찍었던 루즈위(중국)의 대회 신기록을 0.7초나 앞당긴 것이다.

박태환은 200m에서 1분45초16의 기록으로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200m에 이어 100m까지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는 것은 박태환이 그동안 스피드를 높이는데 더욱 중점을 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주 종목인 400m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단거리 스퍼트 능력을 기르기 위한 전략일 수도 있다.

한때 박태환이 장거리 종목인 1500m 종목에서도 활약했다는 것을 생각할 때 박태환의 현역 후반기는 단거리에 치중할 것이라는 관측도 가능하다.

박태환의 막판 스퍼트 능력이 더욱 향상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박태환은 100m에서 초반 50m를 23초67로 돌아 오히려 23초32의 위허신(중국), 23초43의 나카무라에 뒤졌다. 하지만 박태환은 마지막 50m를 24초90으로 끊어내며 나카무라와 위허신(48초81)을 제치는데 성공했다.

박태환의 대회 신기록이 100m와 200m에 집중된 반면 400m와 1500m에서는 기록이 다소 부진했다. 물론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박태환의 400m 기록은 리우 올림픽 때보다 크게 향상되지 않았다. 1500m 기록 역시 대회 신기록 14분44초10보다 23초 이상 뒤졌다.

박태환은 20일 벌어지는 50m 종목에도 출전한다. 박태환이 100m에 이어 50m 레이스에서도 스퍼트 능력을 발휘한다면 현역 후반기가 중장거리보다는 단거리에 집중될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할 것이다.

박태환이 100m, 200m에서 보여준 단거리 공략은 도쿄 올림픽을 향한 부활의 새로운 방향타가 될 수 있다. 아시아선수권에서 거둔 박태환의 성과 중 하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