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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홍보대사-추신수 이대호 봉사, 동갑내기 '누가누가 더 착하나' 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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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홍보대사-추신수 이대호 봉사, 동갑내기 '누가누가 더 착하나' 내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1.24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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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그대들은 진정한 슈퍼스타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1982년생 동갑내기 메이저리거들이 이 추운 겨울, ‘누가누가 더 착하나’ 내기를 벌이고 있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난치병 아동을 돕는 국제자선단체의 홍보대사가 됐고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배식 봉사에 나섰다.

24일 오전 추신수는 부천 성가요양원, 서울 구로구 지구촌학교 등 3곳을 돌며 배식을 했다. 아내 하원미 씨와 함께 조리복과 마스크를 착용하고선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갈비찜을 퍼줬다. 오후에는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이 “오승환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된 오승환. [사진=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 제공]

새삼스런 소식은 아니다. 추신수는 비시즌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착한 일을 해왔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체육 유망주 청소년과 환아 가정지원을 위해 3억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했다. 올해는 지난 17일 고향 부산에서 초중생 80명을 상대로 타격 코칭 재능기부를 했다.

오승환은 지난 7일 선수촌병원에서 아마추어 선수들을 위한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아동을 통해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을 후원하는 모금활동 진행에 앞장서더니 올해는 홍보대사직까지 흔쾌히 수락해 진정성을 보여줬다.

올 시즌 세이브를 달성할 때마다 난치병 아동 소원성취 기금을 적립해 기부하는 캠페인을 진행한 오승환은 “평소 난치병 아동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며 “이들에게 기쁨, 용기, 희망을 전하기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홍보대사가 된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1982년생 이대호도 봉사에 관한한 추신수, 오승환에 밀리지 않는다. 할머니 손에서 홀로 자란 이대호는 1997년 하늘로 떠난 할머니 오분이 여사를 기리기 위해 매년 겨울 연탄을 나른다. 오는 19일 부산 해운대에서 진행하는 토크콘서트의 수익금 전액을 다음달 연탄 배달 구입 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오승환의 홍보대사 발탁, 추신수의 배식 봉사활동, 이대호의 연탄 나르기. 오승환 추신수 이대호 동갑내기 친구들은 야구를 잘 하는 것도 모자라 착하기까지 하다.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들은 주변을 둘러보는 훈훈함의 미덕이 무엇인지를 일깨운다. 팬들이 오승환 추신수 이대호 플레이에 더욱 열광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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