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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영입' KIA타이거즈, 외야라인 활용 득과 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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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영입' KIA타이거즈, 외야라인 활용 득과 실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1.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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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최형우(33)를 영입한 KIA 타이거즈는 외야 라인이 더 두꺼워지면서 내년 시즌 외야수들의 활용폭이 넓어졌다.

기존 외야 라인업을 보면 베테랑 김주찬, 신종길을 비롯해 김호령, 노수광, 나지완 등이 포진돼 있다. 나지완은 2016시즌엔 지명타자로 많이 나섰다. 여기에 브렛 필을 보내고 계약할 외국인 선수가 외야수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야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24일 KIA로 영입된 최형우는 이렇게 어지러운 상황에서 외야수를 맡게 됐다. 물론 100억 원이라는 거액을 받으며 들어오는 만큼 최형우가 주전 좌익수를 맡을 것이 유력하지만 김주찬, 나지완도 좌익수를 볼 수 있기에 결코 안심할 수는 없다.

▲ 최형우가 KIA에 영입되면서 KIA 외야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사진=스포츠Q DB]

그렇다면 최형우가 영입되면서 KIA 외야 라인업에 주는 득과 실은 무엇일까.

우선 외야 선수층이 두꺼워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최형우를 주전 좌익수로 놓고 새 외국인 선수가 중견수를 맡는다고 가정했을 때, 노수광이 우익수 자리에 서면 김주찬이 1루로, 나지완이 지명타자 자리에 들어가게 된다. 이때 김호령과 신종길, 서동욱 등을 백업 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지는 것이다. 선수들의 부상만 없다면 김기태 KIA 감독은 매 경기 행복한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형우 영입으로 그만큼 외야 세대교체가 늦어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다.

중견수와 우익수 자리에 김호령, 노수광이 있는 것과 외국인 선수, 신종길(혹은 김주찬)이 있는 건 확실한 차이가 있다. 2016시즌 일취월장한 젊은 선수들의 경험치를 키울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다.

이는 KIA가 2016년 기조로 내세운 ‘리빌딩’에 반대되는 그림이다. 이천웅, 안익훈, 채은성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LG 트윈스처럼 2016시즌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되는 라인업을 가동하기도 했지만 최형우가 가세하면서 조금 미룰 수밖에 없게 됐다.

KIA의 최형우 영입 나비효과는 무엇일까. 외야 라인의 선순환일까. 아니면 수년 전 암흑기로 퇴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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