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이상화 동메달, 위징-고다이라와 한중일 '빙속 삼국지' 점입가경
상태바
이상화 동메달, 위징-고다이라와 한중일 '빙속 삼국지' 점입가경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2.03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빙속 여제’ 보좌를 위협받고 있다. 베테랑 고다이라 나오(30·일본)와 위징(31·중국)의 기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2016~2017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이 치열한 ‘한중일 삼국지’로 전개되고 있다.

이상화는 2일 밤(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이스타나에서 개최된 2016~2017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 1차 레이스 동메달로 랭킹포인트 70점을 획득, 종합 275점으로 버금자리를 지켰다. 

중국 하얼빈 1차대회 1차 레이스서 6위로 45점, 2차 레이스서 2위로 80점, 일본 나가노 2차대회서 2위로 80점을 얻은 이상화는 이번에 금메달을 땄다면 고다이라를 추월할 수 있었지만 동메달에 그쳤다.

위징(중국)은 장훙(중국), 이상화를 제치고 1위에 올라 랭킹포인트 100점을 얻어 쓰지 마키(일본), 허들리 마르샤(캐나다)를 제치고 단숨에 272점, 종합 3위로 점프했다. 4일 열리는 3차대회 2차 레이스 결과에 따라 이상화와 고다이라까지 제칠 수 있다. 1차대회 1차 레이스와 2차대회서 동메달을 따더니 이번엔 수위로 포효했다.

고다이라는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이스타나에 오지 않았다. 올 시즌 출전한 3개 대회 1차 1·2차 레이스, 2차까지 금메달을 독식해 종합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다. 초반 스타트, 막판 스퍼트 모두 흠잡을 데가 없다. 생애 첫 월드컵 종합 우승을 노리는 일본 빙속의 단거리 강자다.

4일 500m 2차 레이스를 통해 어떻게든 종합 1위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1위 100점, 2위 80점, 3위 70점, 4위 60점, 5위 50점 씩의 랭킹포인트를 받는다. 이상화든 위징이든 동메달만 획득해도 고다이라를 추월하게 된다.

2018 평창 올림픽을 눈앞에 둔 시즌이다. 월드컵에서 앞서나가는 자가 가장 큰 무대인 동계올림픽을 자신감으로 무장하고선 맞이하게 된다. 이상화, 고다이라, 위징의 '한중일 3파전'은 남은 3회의 월드컵에서 더욱 불꽃이 튈 것으로 전망된다.

월드컵은 6차까지 진행된다. 다음주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4차, 내년 1월 말 독일 베를린에서 5차, 3월 중순 러시아 첼라빈스크에서 6차대회가 차례로 예정돼 있다. 

3차대회 동메달로 자존심을 구긴 이상화에겐 아직 많은 기회가 남아 있다. 30대의 고다이라, 위징보다 젊은 이상화이기도 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