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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 이적과 안지만-신정락, 삼성-LG의 복잡한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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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 이적과 안지만-신정락, 삼성-LG의 복잡한 셈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2.0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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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FA(자유계약선수) 사이드암 선발 우규민(31)이 LG 트윈스를 떠나 삼성 라이온즈로 갔다.

삼성이 4년 총액 65억원(계약금 37억원, 연봉 7억원)의 과감한 베팅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안지만의 이탈도 한 몫 한다. 공교롭게도 우규민의 총액과 2년 전 안지만을 잡는 데 썼던 총액이 65억원으로 같다. 삼성은 KBO에 제출한 보류선수 명단에서 안지만을 제외했다.

삼성과 안지만의 계약 기간은 아직 2년 더 남아 있지만 안지만은 KBO의 참가활동 정지 징계를 받아 잔여 연봉을 받을 수 없다. 원정도박 스캔들에 도박사이트 개설에 자금을 대준 혐의를 받고 있어 수사 결과가 무혐의로 결론 날지는 미지수다.

▲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신정락. 우규민의 공백을 메울 LG의 선발 자원이다. [사진=스포츠Q DB]

삼성은 마운드의 핵이었던 차우찬을 잡기가 쉽지 않다. 해외 진출과 LG의 오퍼로 몸값이 치솟고 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지난 4월 26일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완봉승을 거둔 우규민으로 토종 선발 공백을 메울 심산이다.

LG가 우규민을 떠나보낼 수 있었던 이유, 바로 신정락이다. 신정락은 우규민보다 커리어는 떨어지지만 역시 사이드암으로 유형이 비슷하다. 3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우규민이 올해 6승 11패, 평균자책점 4.91로 부진했던 점도 고려할 만했다.

2014년 포스트시즌을 마치자마자 입대한 신정락은 곧 팀에 합류한다. LG는 2013년 26경기 9승 5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보여준 신정락의 가능성을 믿는다. 우규민보다 2세 어린 신정락은 내년 시즌 강력한 선발 후보군이다.

데이비드 허프, 헨리 소사 등 외국인 투수 2인과 재계약에 성공해 리스크를 줄인 점도 크게 작용했다. 류제국까지 안정적인 원투스리펀치를 구축한 LG 선발에서 우규민의 비중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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