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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부활한 토트넘 손흥민, 1년 전과는 다른 유로파리그 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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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부활한 토트넘 손흥민, 1년 전과는 다른 유로파리그 야망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06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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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서 막혔던 지난해보다 더 높은 성적 기대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됐지만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은 아직 실망하지 않는다. UEFA 유로파리그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손샤인'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유로파리그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주말 스완지 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것을 계기로 유럽클럽대항전에서 더 좋은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미국 ESPNFC와 인터뷰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으니 이제는 유로파리그에서 뛰고 싶다. 유로파리그에서 뛰는 것은 내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토트넘은 모든 경기에서 뛸 수 있는 강한 팀"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스완지 시티와 EPL 홈경기에서 아크로바틱 하프발리슛으로 원더골을 터뜨린 뒤 토트넘 구단 미디어와 인터뷰에서도 "승리의 기쁨은 월요일까지만 누리겠다. 이제 CSKA 모스크바와 중요한 일전이 남아 있다"며 "CSKA 모스크바와 경기에 집중하고 회복을 잘해야 한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손흥민에게 유로파리그는 챔피언스리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 유로파리그가 챔피언스리그보다 한 단계 낮은 대회라고는 하지만 역시 유럽클럽대항전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 이적해 유로파리그 9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비교적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유로파리그에서는 손흥민에게 해리 케인 대신 원톱을 맡기기도 했다. 자신에게 맞는 포지션은 아니었지만 EPL에서 출전 기회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뛰었다.

이를 두고 토트넘이 EPL보다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로파리그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지만 그래도 손흥민에게 유로파리그 출전은 꾸준히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 유로파리그에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 올 시즌 주전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막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EPL에서 올 시즌 11경기 5골을 넣은 상승세를 바탕으로 유로파리그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이 좌절된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 나가려면 오는 8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CSKA 모스크바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최소한 비겨 조 3위를 차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손흥민은 CSKA 모스크바와 원정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은 기분좋은 기억이 있다.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공식경기에서 벌써 6골을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은 EPL과 유로파리그에서 동시에 뛰어야만 잉글랜드 데뷔 두 번째 시즌에서 두자리 득점을 올리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EPL 적응을 거의 끝낸 손흥민은 더 높은 곳을 향한 야망으로 불타오른다. 그 야망을 실현시킬 출발점이 유로파리그 진출을 확정짓는 CSKA 모스크바와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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