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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전북 김신욱-이재성, 중국 이적설에 고개젓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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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전북 김신욱-이재성, 중국 이적설에 고개젓는 이유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06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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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리그 관심 집중…선수 본인들은 유럽진출 꿈꾸며 중국 현지화 논란 사전 차단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올 시즌 전북 현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인 김신욱과 이재성에게 중국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리그는 특급 선수들에게는 유럽 못지 않은, 아니 유럽보다 더욱 많은 금액을 쥐어주며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선수 본인들은 꿈쩍하지 않는다. 오히려 중국리그에 절대 가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까지 한다.

오는 8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준비에 여념이 없는 김신욱과 이재성에게 중국 이적설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중국 시나닷컴은 지난 4일 "전북의 FIFA 클럽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옌볜 푸더가 김신욱 이적을 전북에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상하이 상강 감독은 지난달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전북과 알아인의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을 직접 관전하고 돌아가기도 했다. 당시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전북 선수들을 눈여겨보며 이재성에게 적지 않은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나 전북 구단 모두 중국리그에 대해서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일단 선수 본인부터가 중국리그에 대해 관심이 없다.

김신욱은 전북에 오기 전부터 유럽리그 진출에 관심이 많았다. 최강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전북에 둥지를 틀긴 했지만 그에게 유럽 도전은 오랜 꿈이다. FIFA 클럽월드컵에서 내심 레알 마드리드와 준결승전을 치르기를 기다리는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신욱은 이미 2014년 아시안게임을 통해 병역 혜택이 확정됐기 때문에 유럽에 나가는 것도 자유롭다. 불러주는 팀이 있다면 조심스럽게 고려해보겠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이재성 역시 중국행은 생각하지도 않는다. 전북 구단도 이번 겨울 이재성에게 유럽 러브콜이 온다면 최대한 돕는다는 입장이다. 이재성은 내심 독일 분데스리가를 넘본다. FIFA 클럽월드컵은 그런 점에서 좋은 기회다.

이에 대해 전북 구단 관계자는 "김신욱이나 이재성 모두 유럽 쪽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안다. 전북 구단도 기왕이면 중국보다 유럽 등으로 진출하기를 원한다"며 "선수 본인들이 중국 리그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제의가 오더라도 거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중국리그를 고려하지 않는 것은 중국 현지화 논란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 그렇지 않아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중국리그에 몸담고 있는 선수들의 경기력이 기대 이하로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신욱이나 이재성이나 한참 대표팀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괜히 중국으로 건너가 팬들에게 구태여 색안경을 씌울 필요가 없다는 생각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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