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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목소리 재능기부 '배리어프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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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목소리 재능기부 '배리어프리' 확산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10.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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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마음의 벽을 허물고 가슴으로 본다'.

시청각 장애인들의 영화 감상을 돕기 위한 배우, 가수, 방송인들의 목소리 재능 기부가 확산하고 있다.

이들이 참여하는 배리어프리(Barrier-free·장벽으로부터의 자유) 영화는 시각 장애인이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화면을 설명해 주는 화면해설을, 청각 장애인을 위해서는 한국어 자막을 넣은 영화를 말한다.

그동안 '7번방의 선물' '더 테러 라이브' '도가니' '도둑들' '그대를 사랑합니다' '완득이' '블라인드' 등의 한국영화 흥행작과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외화 '술이 깨면 집에 가자' '엔딩 노트' '천국의 속삭임' '터치 오브 라이트' 등이 배리어프리 영화로 제작돼 장애우들의 영화 감상에 큰 기여를 했다.

▲ 배우 한지민이 '늑대 아이' 배리어프리 버전 녹음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에 재능기부로 참여한 감독으로는 양우석, 양익준, 윤종빈, 이승준, 이한, 이환경, 임순례, 조성희, 정지우, 최동훈, 최진호, 허진호, 황동혁 감독 등이 있으며 공유, 김동욱, 김서형, 김성균, 류현경, 서준영, 엄지원, 유다인, 유지태, 이수현, 이준호, 임수정, 정겨운, 정경호, 정진영, 차태현, 최강희, 최유화, 한지민, 한효주(배우), 김창환(배우 겸 가수), 유혜영(아나운서), 서혜정, 이진화,전숙경, 이보희(성우) 등은 흔쾌히 목소리 기부에 동참했다.

지난 9월30일 경기도 남양주 종합촬영소 스튜디오에서는 배우 유지태가 참여한 '배리어프리 작업'이 이뤄졌다.

벨기에 동화작가 가브리엘 벵상의 '셀레스틴느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은 2012 칸영화제 감독주간 최고 프랑스 영화상, 2013 LA영화비평가협회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2013 세자르영화제 애니메이션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국내에는 지난 2월 개봉한 바 있다.

이 영화의 배리어프리 버전 제작에는 '마당을 나온 암탉'을 연출한 오성윤 감독과 배우 유지태가 참여했다. 오성윤 감독은 '마당을 나온 암탉'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에 이은 세번째 배리어프리 버전 연출로 배리어프리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 유지태가 베리어프리 영화에서 화면 해설을 녹음하고 있다

처음 배리어프리 버전 제작에 참여한 배우 유지태는 “평소에 좋아하던 작품이라 신체장애를 떠나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배리어프리 버전은 오는 11월 관객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배리어프리 영화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예비 사회적기업 배어프리영화위원회는 전문 영화인들로 구성돼 있으며 감독이 제작에 참여하고, 시청각 장애인 모니터 및 전담 제작팀을 구성해 전문적인 배리어프리 버전을 완성한다. 배우와 성우의 화면해설로 영화가 지닌 풍부한 감정표현과 주제를 장애인 관객들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는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과 더불어 더 많은 관객들이 배리어프리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전국을 찾아 다니는 ‘시네마 택배 서비스’사업을 통해 적극적인 상영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11일 폐막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는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상영관'이 운영돼 눈길을 끌었다. 올해는 한국영화 12편과 외국영화 6편 등 모두 18편을 상영했지만 내년 부산국제영화제부터는 모든 영화로 확대할 예정이다.

영화위원회 측은 "많은 유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이런 움직임을 통해 진정한 문화복지사회가 앞당겨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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