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전북현대의 클럽월드컵 '실패학', 이기고 있을 때 놓친 것은?
상태바
전북현대의 클럽월드컵 '실패학', 이기고 있을 때 놓친 것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12 0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측면 공격으로 상대 쫓기게 했어야 했는데 두번째 골 노리면서 오히려 급해져"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다시 한번 전북 현대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아직까지 성공과 실패를 완전히 단정할 수는 없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는 것이 목표였던만큼 이를 이뤄내지 못한 것은 아쉬운 실패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도 최강희 감독으로서는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다만 영리하게 운영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지적했다.

최강희 감독은 11일 일본 오사카 스이타 시티 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클럽 아메리카와 2016 FIFA 클럽 월드컵 준준결승전(6강전)에서 김보경의 전반 23분 선제골에도 후반에 연속 2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했다.

전북은 2006년 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클럽 아메리카와 맞붙었지만 0-1로 패배, FC 바르셀로나와 맞붙을 기회를 놓쳤다. 전북은 클럽 아메리카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쳤을 경우 준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만날 수 있었지만 역시 놓쳐버렸다. 전북은 오는 14일 가시마 앤틀러스에 0-2로 진 아프리카 챔피언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5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이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상대의 스리백과 공격 전술에 대해 전반전에 대응을 잘하고 선제골도 넣었다. 그러나 후반전에 집중력 저하로 실점을 했다"며 "두 번째 실점 등은 안 줘도 되는 골이었다. 경기를 이기고 있을 때 영리하게 운영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좋은 경험이지만 큰 대회에서 빅클럽을 만날 수 있었는데 놓쳐서 아쉽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또 "우리가 선제골을 넣었기 때문에 공을 소유하고 측면에서의 공격으로 상대를 쫓기게 해야 하는데 두 번째 골을 노리면서 급하게 됐다. 역습을 계속 허용했다"며 "우리가 이기고 있었지만 아메리카는 개인 능력 등으로 대응했다. 결정력 등은 배워야 한다. 아메리카가 이기고 있을 때 경기 운영을 잘한 것 같다"고 밝혔다.

에두를 선발로 내보내고 레오나르도를 교체로 아꼈던 것에 대해 최 감독은 "에두는 그동안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해 이번 대회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경기에 임해 선발로 내보냈다"며 "레오나르도를 선발로 기용하지 못한 것은 클럽 아메리카에 대해 전술적으로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후반 역전과 추가골을 위해 준비했는데 잘 안 됐다"고 반성했다.

최강희 감독은 5위 결정전에 대해 "대회가 끝난 것이 아니다. 마지막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며 "선수들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프로 선수인 만큼 팀을 위해,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선수들과 함께 마지막 경기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