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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40점차 패배-팀 창단 최다 10연패, 올스타전 개최지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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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40점차 패배-팀 창단 최다 10연패, 올스타전 개최지의 굴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13 2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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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사이먼-이정현 앞세운 KGC인삼공사에 4296일만에 원정 7연승 내줘…관중수는 겨우 911명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부산에서 올 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벌어지지만 벌써부터 흥행이 걱정되고 있다. 부산 사직체육관을 홈 코트로 쓰는 부산 kt의 성적이 신통치 않아서다. 이미 조성민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상태에서 연패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kt가 팀 창단 처음으로10연패를 당했다.

kt는 1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김우람(16득점, 3점슛 3개, 4어시스트), 김종범(16득점, 3점슛 4개) 등이 분전했지만 안양 KGC인삼공사에 77-117, 40점차 대패를 당했다.

▲ 안양 KGC인삼공사 데이비드 사이먼(왼쪽)이 1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부산 kt 리온 윌리엄스의 수비를 제치고 골밑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이로써 kt는 팀 창단 최다 10연패 수모를 당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걱정되는 것은 흥행이다. kt의 성적이 바닥을 기다보니 사직체육관에 관중들이 모이지 않는다. 이날도 1000명이 안되는, 고작 911명의 관중들만 체육관을 찾았다. 그만큼 부산 팬들의 농구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부산 스포츠가 허우적거리고 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도 하위권을 기었고 K리그의 부산 아이파크는 K리그 클래식이 아닌 K리그 챌린지에 있다. 여기에 kt까지 최하위를 전전하고 있으니 스포츠에 대한 열기가 살아나지 않는다.

이날도 kt는 무기력했다. 1, 2세트 전반까지는 43-50, 7점밖에 뒤지지 않아 후반에 대반격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더 무기력했다. kt는 3, 4쿼터 20분 동안 고작 34득점밖에 올리지 못해 KGC인삼공사가 4쿼터에 올린 35점보다도 못했다.

공격도 안됐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상대가 안됐다. 리온 윌리엄스(11득점, 14리바운드)만 골밑에서 분전했을 뿐 래리 고든(4득점)은 전혀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박상오(2득점, 4리바운드) 역시 겨우 16분 29초만 뛸 정도로 '큰 형님'으로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신바람을 냈다. 데이비드 사이먼(25득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함께 오세근(20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정현(21득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5어시스트) 등 3명의 선수가 20점 이상을 올린 선수가 3명이나 됐다.

▲ 안양 KGC인삼공사 이정현(가운데)이 1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부산 kt 선수들의 이중 수비를 받고 있다. [사진=KBL 제공]

또 김기윤(12득점, 3점슛 2개, 6어시스트), 키퍼 사익스(16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등도 팀 공격력에 힘을 더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39-24로 크게 앞섰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2005년 2월 5일부터 3월 9일까지 기록했던 원정 7연승을 4296일 만에 재현했다. 팀 역대 원정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홈 3연전을 앞두고 있는 KGC인삼공사는 오는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SK와 원정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팀 역대 원정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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