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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5세트 강자' 한국전력, 수호신 3인방이 밝힌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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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5세트 강자' 한국전력, 수호신 3인방이 밝힌 비결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2.16 2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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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웅, "3~4세트에 비해 선수들의 집중력이 뛰어나"

[수원=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고비 마다 (전)광인이나 (방)신봉이형의 블로킹이 나온다.” (서재덕)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을 가지고 들어간다. 운이 좋았던 것도 있다.” (전광인)

수원 한국전력의 수호신들이 밝힌 한국전력이 5세트에 강한 이유들이다. 한국전력이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또 풀세트 경기를 잡았다.

▲ 서재덕(오른쪽 두번째)과 강민웅(왼쪽)이 올 시즌 한국전력이 5세트 때 강한 비결을 밝혔다. [사진=KOVO 제공]

한국전력은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대한항공과 2016~2017 NH농협 V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전력은 세트스코어 2-2로 맞선 5세트 4-5에서 바로티의 2연속 백어택, 전광인의 오픈 공격 등으로 8-5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8-6에서는 전광인의 퀵오픈 및 블로킹, 바로티의 블로킹, 방신봉의 블로킹으로 12-6을 만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전력이 마지막 15점째를 뽑는 순간, 수원체육관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지난 시즌 봄배구에 실패했던 한국전력은 전열을 재정비한 올 시즌 유독 풀세트 승부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풀세트 경기 전적이 6승 1패다. 1라운드 안산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2-3으로 진 게 유일한 패배다.

풀세트 경기 승률 85.7%. 특별한 비결이 있을 것 같았다.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실에 들어온 강민웅과 서재덕, 전광인은 저마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유를 밝혔다.

서재덕은 블로킹을 비결로 들었다. “5세트에서 수비나 이단 공격이 잘 된다. 또, 고비마다 광인이와 신봉이형이 블로킹을 잡아낼 때가 많다. 집중력이 좋아서 잘 되는 것 같다”고 웃었다.

전광인은 심리적인 부분을 언급했다. 그는 “5세트에 가면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운 좋게 상대방이 우리에게 잡힌 것도 있다”고 말했다.

▲ 전광인은 "5세트에 가면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KOVO 제공]

공격수들에게 공을 배분하는 세터 강민웅이 생각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강민웅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들었다.

“요즘에는 5세트 때 집중력이 더 생긴다. 세트플레이를 하는데 있어서 복잡하기보다는 명확해진다. 팀원들이 다들 집중력이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3~4세트 때 경기력과 비교하면 5세트 때 집중력이 좋았기에 오늘 큰 점수차로 이길 수 있었다.”

지난 시즌 14승 22패 승점 47로 5위에 그쳤던 한국전력은 올 시즌 반환점도 돌지 않았는데 벌써 12승(4패‧승점 31)을 거뒀다. 5세트에 강한 면모를 보인 것이 한국전력이 순항하고 있는 원동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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