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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대한항공-한국전력전 '비디오판독 요청 논란', 쟁점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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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대한항공-한국전력전 '비디오판독 요청 논란', 쟁점은 무엇인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2.16 2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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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세트 기준으로 3번째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수는 없어

[수원=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박기원 인천 대한항공 감독이 3세트 2번째 요청한 비디오 판독을 놓고 말들이 많았다. 쟁점은 무엇일까.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대한항공과 수원 한국전력의 2016~2017 NH농협 V리그 3라운드 맞대결.

이날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한국전력의 11-10 리드 상황에서 한국전력 바로티의 오픈 공격에 터치아웃 판정이 내려지자 박기원 감독이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이 16일 한국전력전에서 감독관석과 약간의 설전을 벌였다. [사진=스포츠Q DB]

이때 권대진 부심과 박기원 감독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대한항공이 1세트 때 오심을 이끌어낸 첫 번째 비디오 판독을 쓰고 3세트 또 한 번 오심이 된 2번째 비디오 판독을 썼다. 그런데 같은 세트에 2번째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이는 규정상 요청할 수 없다'는 게 권대진 부심의 주장이었다.

이에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3세트 첫 번째 비디오 판독이 오심을 이끌어낸 성공인데 왜 비디오 판독 요청이 추가로 받아들여지지 않느냐"고 반발했고 권대진 부심과 박주점 경기감독관은 고심 끝에 박 감독의 비디오 판독 요청을 들어줬다. 판독 결과는 바로티의 공격 범실. 오심이었다.

경기가 잠시 중단될 정도로 박기원 감독과 감독관석의 설전이 오갔는데,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 해석의 차이가 낳은 해프닝이었다.

2016~2017시즌 KOVO 규정에 따르면 동일 세트에서 첫 번째 비디오 판독이 오심으로 결정되고 2번째 비디오 판독까지 오심이 되더라도 3번째 비디오 판독은 사용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핵심은 '동일 세트'라는 용어다. 박기원 감독은 3세트 첫 번째 비디오 판독에서 오심을 이끌어 냈기 때문에 동일 세트 2번째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었다. 1세트 때 오심을 받아낸 비디오 판독과는 별개라는 이야기다. 

때문에 KOVO 규정집에 의하면 박 감독의 주장이 맞다고 볼 수 있다. 규정의 해석을 놓고 혼선을 빚은 이날 감독관석의 경기 운영은 다소 매끄럽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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