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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아사다 마오 '노쇠화 논란' 일본피겨계 집착인가, 미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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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아사다 마오 '노쇠화 논란' 일본피겨계 집착인가, 미련인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26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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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피겨선수 출신 오카자키 "노쇠화는 아냐"…세계선수권 은메달 후미에도 "자신과 새로운 싸움 기대"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아사다 마오가 일본 피겨스케이팅 선수권에서 12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지만 아직 일본 피겨계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아사다는 세계피겨선수권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잃어 사실상 시즌이 끝났지만 내년에도 계속 현역으로 뛰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일본 피겨계도 아직 노쇠한 것은 아니라며 용기를 주고 있다.

아사다 마오가 25일 일본 오사카에서 끝난 일본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여자 시니어 싱글에서 12위라는 성적표를 받으며 역대 자신의 최악의 기록을 냈다. 이 때문에 이미 아사다가 적지 않은 나이에 노쇠화가 급속도로 진행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아사다의 경기를 지켜본 일본 피겨계는 아직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받은 경험이 있는 후미에 수구리는 26일 일본 스포츠일간지 스포츠호치를 통해 "아사다 마오의 컨디션이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점프의 회전수 부족이 두드러졌다"며 "부상 영향이 있어 훈련을 하지 못한 것이 체력과 정신력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 경험으로 봤을 때 10대와 20대 후반은 부상 회복력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훈련을 하고 싶어도 참아야 할 경우가 나온다. 피로를 참고 그대로 훈련하게 될 경우 피로량이 회복량을 넘어서고 그것이 축적되면 부상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또 후미에는 "나이가 바뀌면 몸의 반응도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나도 그동안 내 경험과 맞지 않아 새로운 방법을 찾기까지 몇 년이 걸렸다"며 "올림픽 시즌인 내년까지 시간이 있으니 새로운 자신과 싸움을 기대한다"고 조언했다. 결국 아사다가 새로운 변화를 한다면 충분히 재기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2001년 동계 유니버시아드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오카자키 마코토 역시 아사다의 부진을 노쇠화로 보지 않았다.

오카자키는 스포니치를 통해 "아사다 마오가 프리스케이팅에서 보여준 트리플 악셀은 점프력이 부족했고 결과적으로 좌우 균형을 잃고 체공 시간도 부족햇다"며 "점프나 스핀 회전이 느리다는 것은 근육이나 신경의 반응 속도가 늦어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러나 아사다 마오의 스텝은 여전히 날카롭기 때문에 노쇠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훈련 중 빠르게 움직이는 내용이 부족한지도 모르겠다"며 "아직 예술 점수는 높기 때문에 내년 올림픽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일본 피겨계는 올림픽에 2번이나 출전했지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아사다에게 아직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아사다의 나이가 적지 않아 평창 동계올림픽은 무리라는 시선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아사다 마오는 내년에도 계속 현역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한만큼 어느 쪽의 의견이 맞는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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