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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변화 흐름, 올스타 투표를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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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변화 흐름, 올스타 투표를 보면 알 수 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2.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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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술-김지후 반등, 크레익-최준영 새 얼굴 맹활약 등 올스타 투표서 모두 상위권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16~2017 KCC 프로농구가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올스타전 투표가 한창이다. 프로농구 흥행을 이끌고 있는 변화가 올스타 투표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KBL이 26일 발표한 2016~2017 프로농구 올스타 베스트5 팬투표 중간 집계 결과에서 허웅(원주 동부)이 3만9430표로 2년 연속 1위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각 팀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주역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오랜 부진을 깨고 부활에 성공한 선수들을 비롯해 새로운 외국인 선수와 슈퍼 루키 등이 눈에 띈다.

▲ 서울 삼성 김태술(오른쪽)이 올 시즌 완벽히 부활하며 올스타전 투표에서 시니어 팀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KBL 제공]

◆ ‘넘버원 포인트 가드’ 김태술의 완벽 부활, 3년차에 꽃피우는 김지후에 쏠리는 시선

최근 몇 년 동안 가드난에 시달렸던 서울 삼성은 안양 KGC인삼공사와 고양 오리온을 제치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중심에 가드 김태술이 있다.

2007년 서울 SK에서 데뷔해 신인왕에 올랐던 김태술은 안양 KGC인삼공사를 거치며 자타공인 국내 최고 정통 포인트 가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두 시즌 동안 전주 KCC에서는 경기당 5득점에도 미치지 못하며 부진했다.

나아질 것 같지 않던 김태술이 삼성의 공격 농구와 만나면서부터 다시 날개를 달았다. 김태술은 올 시즌 경기 평균 9.52점, 6.0어시스트, 2.8리바운드, 1.3스틸로 전성기에 버금가는 기록을 펼치고 있다.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누렸다.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김태술은 3만1869표로 국내선수 1989년생 이상, 외국인선수 1986년생 이상으로 구성된 시니어 올스타에서 김선형(서울 SK)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허웅에 이어 전체 2위다.

2014년 큰 기대를 받고 전주 KCC에 입단했던 김지후는 지난 시즌 발목 부상으로 8경기 출장에 그쳤다. 3점슛 1.5개를 넣으며 평균 7.17점을 기록했던 데뷔 시즌과 달리 득점이 2.13점으로 줄었다.

하지만 올 시즌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우승의 주역 하승진, 전태풍, 안드레 에밋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김지후는 평균 25분 이상을 소화하며 11.76점을 넣고 있다. 특히 최근 9경기에서는 평균 18.7점을 쏟아붓고 있다.

김지후는 국내선수 1989년 미만, 외국인선수 1986년생 미만으로 꾸려진 주니어 올스타에서 허웅에 이어 가드 2위(1만8367표)다.

▲ 슈퍼루키 서울 SK 최준용(왼쪽)이 국내 선수 리바운드 1위를 차지하며 주니어팀 포워드 부문에서 2위 마이클 크레익을 바짝 쫓고 있다. [사진=KBL 제공]

◆ 화제의 중심 ‘크끼리’ 크레익, ‘슈퍼루키’ 최준용의 반란

삼성의 새 외국인 선수 마이클 크레익은 김태술과 함께 삼성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크레익은 최고의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함께 상대팀들의 골밑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크레익은 평균 23분34초만을 뛰면서도 15.7점, 6.7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4.7리바운드는 크레익의 가치를 높여주는 기록이다. 미식축구 선수 출신으로 엄청난 체격을 바탕으로 골밑에서 보여주는 엄청난 파워는 크레익에게 ‘제2의 맥도웰’, ‘크끼리(크레익과 코끼리의 합성어)’라는 애칭을 안겨줬다. 여기에 동료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패스 능력까지 겸비했다.

윈드밀 덩크와 관중의 호응을 유도하는 등 넘치는 끼도 크레익의 인기를 높여주고 있다. 크레익은 1만7502표를 얻어 주니어 올스타 포워드 부문에서 이승현(2만1174)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크레익의 뒤를 ‘초대형 신인’ 최준용(SK)이 뒤쫓고 있다. 연세대 출신으로 이종현(울산 모비스)에 이어 전체 2순위로 SK의 유니폼을 입은 최준용은 소속팀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1일 KGC인삼공사전에서 무릎을 다쳐 결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득표를 하고 있다.

30분2초라는 출전 시간이 말해주듯 팀의 주전으로 우뚝 섰다. 경기당 득점은 8.89점으로 다소 아쉽지만 리바운드 7.9개를 잡아내며 쟁쟁한 선배들 오세근(KGC인삼공사), 이승현(고양 오리온) 등을 제치고 이 부문 국내선수 1위를 점하고 있다. 전체를 통틀어도 9위다.

변화를 이끌고 있는 선수들이 있는 반면 변함없는 기량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플래시선’ 김선형은 14.22점, 어시스트 6.4개를 기록하고 있다.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1위에 올라 있다. 공격 영향력만으로는 가장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태술과 함께 시니어 올스타 1위 자리를 두고 다툼을 하고 있다.

오리온의 살림꾼 이승현의 인기도 여전하다. 주니어 올스타 포워드 부문 1위 이승현은 올 시즌 10.48점, 6.9리바운드, 2.4어시스트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허웅은 지난 시즌 농구계의 전설이자 아버지인 허재 국가대표 전임 감독도 해내지 못한 올스타 투표 1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11.48점 2.7리바운드, 3.3어시스트로 활약하며 2년 연속 최다득표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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