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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출두 앞둔 리버풀 피르미누 '박싱데이의 속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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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출두 앞둔 리버풀 피르미누 '박싱데이의 속죄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2.28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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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구설 속 스토크시티에 4-1 역전승 견인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비록 경기장 밖에서는 잡음을 일으켰지만 피치 안에서는 누구보다 빼어난 면모를 보여줬다.

리버풀의 피르미누가 팀에 역전 결승골을 선사하며 활짝 웃었다. 피르미누는 28일(한국시간) 스토크 시티와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에 선발 출장,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4-1 쾌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안방에서 승점 3을 보탠 리버풀은 12승 4무 2패(승점 40)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스토크 시티는 5승 6무 7패(승점 21)를 기록, 12위에 머물렀다.

당초 피르미누의 이날 경기 출장은 불투명했다. 경기장 밖에서 음주운전을 하고 만 것. 영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피르미누는 내년 2월 1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에 선발 출장이 요원했지만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피르미누를 선발로 투입했다. 피르미누는 팀에 리드를 안기는 골을 터뜨리며 클롭 감독에 보답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리버풀은 전반 11분 스토크 시티 월터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피에터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리버풀에는 피르미누가 있었다. 전반 34분 랄라나가 동점골을 넣은 지 9분 만에 역전골을 뽑아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밀너의 패스를 받은 피르미누는 강력한 왼발슛으로 스토크 시티 골망을 갈랐다. 피르미누의 발을 떠난 공은 스토스 시티 골포스트를 차례로 때리며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피르미누의 역전골로 완전히 분위기를 가져온 리버풀은 후반에도 2골을 추가했다.

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오리지가 패스한 것이 스토크 시티 임불라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기록돼 웃었다. 리버풀의 3-1 리드.

두 골 차의 여유를 가지게 된 리버풀은 후반 25분 스터리지를 교체카드로 썼고 이것으로 재미를 봤다. 스터리지는 후반 24분 상대의 공을 가로챈 뒤 골키퍼까지 제치며 여유 있게 슛, 스토크 시티 골문을 열었다.

피르미누의 역전골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리버풀이 박싱데이 경기에서 3골차 낙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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