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4 11:00 (토)
[SQ포커스] '인기마저 중위권' 롯데자이언츠, LG-KIA는 달리는데
상태바
[SQ포커스] '인기마저 중위권' 롯데자이언츠, LG-KIA는 달리는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2.28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4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 2년 연속 8위. 롯데 자이언츠의 현 주소다. 더 이상 밀리면 안 된다. 이러다간 2000년대 초반 암흑기가 재현될지도 모른다.

시청률도, 관중도 급감했다.

2016시즌 최고 시청률 경기 톱10에 롯데 자이언츠 경기는 하나도 없다. 평균 시청률도 1%(0.982%, 닐슨코리아 기준)를 넘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1.356%), 한화 이글스(1.314%), 삼성 라이온즈(1.124%)에 밀렸다.

구단별 관중현황 순위에서도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SK 와이번스에 이어 가까스로 4위를 유지했다. 126경기 체제(2009)서 138만명을 불러 프로스포츠 역사를 세웠던 롯데는 이젠 144경기 체제서 85만2639명밖에 모으지 못한다.

티켓 파워의 척도인 방문경기 관중수도 1만2042명으로 4위다. 한화의 1만5046명, KIA의 1만4358명, 두산의 1만2235명에 뒤진다. 자주 이기지를 못하니 수도권 자이언츠 팬들이 등을 돌렸다는 뜻이다.

‘엘롯기 동맹’의 LG 트윈스와 KIA는 새 시즌 대권을 노린다. LG는 차우찬을 영입해 선발 마운드를 강화했다. KIA는 최형우를 잡아 타선의 힘을 길렀고 양현종까지 눌러 앉혔다. 두 팀은 두산의 독주를 막을 유력 후보다.

롯데는 우승은커녕 5강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FA(자유계약선수) 황재균을 놓칠 경우 중심타선 구성부터 걱정해야 한다. 조쉬 린드블럼이 떠난 1선발은 어떻게 메워야 하나. 허리도 문제다. 2016년 롯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68로 9위였다.

자꾸 지는 팀, 홈구장 관중석이 비는 구단에 남고 싶은 야구선수는 없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장원준이 2년 전 두산으로 떠난 것처럼 또 다른 프랜차이즈 스타가 적을 옮기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당장 내년에 손아섭이 FA 자격을 취득한다.

거인군단의 마지막 우승은 1992년이다. 2010년대 들어 닻을 올린 막내 둘 NC 다이노스와 kt 위즈를 제외하고는 정상에 올라본 지 가장 오래된 구단이다. 2017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또 실패한다면? 8-8-8-8-5-7-7(2001∼2007 순위) 못지않게 끔찍해진다.

롯데는 28일 새 시즌 캐치프레이즈를 공개했다. '도약, 2017'이다. 갈매기는 비상할 수 있을까.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