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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고 김혜성 이영민 타격상, '이만수부터 김현수까지' 영광의 수상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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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고 김혜성 이영민 타격상, '이만수부터 김현수까지' 영광의 수상자들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2.2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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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인천 동산고 3학년 김혜성이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한다.

이영민 타격상은 1958년 제정됐다. 일제 강점기 시절 ‘천재 야구선수’로 불리던 이영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대한야구협회(KBA)가 만든 상이다.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고교야구대회, 전국체육대회 개인 기록을 통틀어 15경기 이상 출전, 규정타석(60타석)을 채운 타자 중 최고 타율을 기록한 타자가 수상한다.

▲ 2016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 동산고 김혜성.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고교 무대 최고 교타자에게 수여하는 상인만큼 스타로 가는 등용문이라 여기기 쉽지만 그간 사례를 살펴보면 결코 그렇지 않았다. 1973년 김일권(군산상고), 1977년 이만수(대구상고), 1985년 김경기(인천고)를 제외하면 프로에서 대성한 선수가 없었다. '천재타자'인 1991년 수상자 강혁(신일고)도 그 명성을 프로로는 잇지 못했다.

그래서 ‘이영민 타격상의 저주’라는 말이 생겨났다.

2000년대 들면서 이런 흐름이 깨졌다. 2004년 최정(유신고, SK 와이번스), 2005년 김현수(신일고, 두산 베어스-볼티모어 오리올스), 2009년 하주석(신일고, 한화 이글스), 2011년 박민우(휘문고, NC 다이노스) 등 꾸준히 성공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 최근 2년간 수상자인 송성문(장충고, 넥센 히어로즈)과 최원준(서울고, KIA 타이거즈)도 프로에 훌륭히 적응하고 있다.

동산고 김혜성은 주말리그, 전국고교야구대회, 전국체전 등 올해 3개 대회 27경기서 타율 0.489(94타수 46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9월초 대만 타이중에서 막을 내린 제11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키 182㎝, 몸무게 80㎏의 우투좌타 유격수인 그는 2017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넥센 히어로즈에 지명된 뒤 이영민 타격상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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