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고양 오리온이 전반 12점차 열세를 극복하고 인천 전자랜드를 꺾었다. 김동욱, 문태종의 외곽 동반 폭발만큼 빛난 게 ‘블루워커’ 이승현의 헌신이었다.
이승현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14점 11리바운드를 기록, 팀의 79-76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리바운드 중 절반에 달하는 5개가 오펜스 리바운드였다. 특히 연장에서 전자랜드의 추격 의지를 꺾는 공격 리바운드 2개를 건졌다.
클러치 상황서 이승현이 빛나는 건 사실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비결이 뭘까.
경기 후 이승현은 “일단 리바운드 들어갈 때는 늘 잡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들어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마지막에는 더 들어간다. 서로 지쳐 슛이 들어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며 “상대가 지쳤을 때 더 들어간다는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원숭이띠인 이승현은 2016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15~2016시즌 오리온은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랐고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는 이승현의 차지였다.
오는 31일 오후 10시 병신년 송년 결전을 앞둔 이승현은 “최초 시도라는 게 좋다. 31일이 마침 아버지 생신이라서 더 의미를 두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목 호랑이’의 적극성, 오리온이 단독 2위로 잘 나가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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