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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또 1위, 김선형 넘고 양동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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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또 1위, 김선형 넘고 양동근 향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1.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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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허웅(24·원주 동부)이 또 올스타전 팬투표 1위를 차지했다.

허웅은 현역시절 ‘농구 대통령’으로 군림한 아버지 허재도 해내지 못한 최다 득표를, 그것도 2년 연속으로 해냈다.

역대 프로농구 별들의 축제에서 두 차례 이상 1위에 오른 선수는 이상민(2002~2010), 양동근(2011~2012, 2014), 허웅 등 3명이 전부다.

▲ 허웅이 2년 연속 올스타전 팬투표 1위를 차지했다. [사진=KBL 제공]

2년 연속 1위도 이상민, 양동근 뿐이었다. 허웅은 김선형도 못해본 쾌거를 일궜다. 올스타전 팬투표는 16회째인데 1위 영예를 누려본 이는 김선형, 오세근까지 고작 5명뿐이다.

연세대 3학년을 마치고 얼리엔트리로 프로에 데뷔했다. 데뷔 해인 2014~2015시즌부터 추천선수로 별들의 축제에 초대됐다.

지난해부터는 실력으로 어필, 스스로의 힘으로 1위에 내리 올랐다. 기량만 유지하면 주희정, 김주성처럼 올스타전의 '단골손님'이 될 수 있다.

물론 지난 시즌부터 변경된 투표 방식의 혜택을 누리긴 했다. KBL이 만 27세를 기준으로 주니어와 시니어로 팀을 나눈 덕에 허웅은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그렇다 해도 운으로만 2년 연속 1위를 꿰찼다 보긴 힘들다. 지난 시즌 12.07점 2.9도움, 이번 시즌 11.23점 3.3도움은 시니어 팀 가드 선배들의 성적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서울 SK 최준용, 인천 전자랜드 강상재 등 쟁쟁한 후배들이 프로 무대에 입성, 주니어 팀 후보에 포진했음에도 1위를 놓치지 않은 이유다.

허웅은 시즌 개막 직전 아버지 허재, 연세대 재학 중인 동생 허훈과 함께 MBC 예능 ‘마이리틀텔레비전’에도 출연해 대중과 스킨십했다.

여성팬을 불러모으는 훈훈한 외모, 아버지를 쏙 빼닮은 승부욕 등 프로스포츠 선수로서의 상품성까지 갖췄다.  

이런 기세라면 현재 서울 삼성을 지휘하고 있는 이상민 감독이 보유한 9년 연속 올스타전 팬투표 1위 기록을 허웅이 넘볼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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