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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KB스타즈 홍아란 별리, '청주 아이유'가 그토록 고단했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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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KB스타즈 홍아란 별리, '청주 아이유'가 그토록 고단했던 이유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1.04 2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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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발목 다친 뒤 부상기간 길어지면서 휴식 필요…방성윤 등 적지 않은 프로선수들이 중도 포기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때 '청주 아이유'로 각광을 받았던 홍아란(청주 KB스타즈)이 사실상 코트를 떠났다. 물론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오랜 공백으로 자칫 농구계를 완전히 떠날 수도 있다.

KB스타즈 구단은 최근 발목 부상 뒤 심신 피로를 호소하며 휴식을 요청한 주전가드 홍아란을 임의탈퇴 처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미 홍아란은 자유계약선수(FA)가 돼 협상을 진행했던 비시즌에도 KB스타즈 구단에 휴식이 필요하다고 요청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 KB스타즈는 4일 "홍아란이 지난해 12월 발목을 다친 뒤 심신피로를 호소했다. 휴식이 필요하다는 선수 본인의 입장을 존중해 임의탈퇴와 관련한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사진=WKBL 제공]

그러나 엎친 데 겹친 격으로 홍아란은 지난해 12월 발목을 다친 뒤 회복속도까지 더뎠다. 홍아란도 더이상 뛰기 힘들다고 생각해 KB스타즈 구단에 올 시즌 더이상 뛸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결국 구단도 선수 본인의 의견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홍아란은 2013~2014 시즌부터 KB스타즈의 주전 가드로 활약했던 선수여서 팀으로서는 큰 타격이다. 그렇지 않아도 박지수의 합류에도 6승 13패로 최하위로 밀려나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전 가드의 공백은 전력에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그렇다고 아직 부상에서도 완쾌되지 않고 심신까지 지친 홍아란을 계속 끌고 갈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문제는 적지 않은 선수들이 부상 또는 재활 과정에서 자신이 그동안 해왔던 운동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지금은 재판을 받고 있지만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 유일한 대학생 선수로 한국 농구의 미래로 각광받았던 방성윤(전 서울 SK)도 부상 때문에 스스로 농구 코트를 떠난 경우다.

또 이승아(전 아산 우리은행)를 비롯해 지금은 V리그 대전 삼성화재 박철우의 아내가 된 여자프로농구 '얼짱스타' 신혜인도 일찌감치 프로 생활을 접었다. 신혜인은 당시 대학 진학을 준비하기 위해 스스로 선수생활을 접었다.

이처럼 심신이 피로하거나 자신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서 유소년기와 청소년기 동안 해왔던 스포츠를 그만두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직업의 자유가 있다고는 하지만 선수들이 너무 이른 시간에 자신이 해왔던 운동을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있다면 현장에서 문제점은 없는지 되돌아봐야 할 때다. KB스타즈 홍아란의 고단한 선수생활과 어려운 결정을 계기로 되짚어봐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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