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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100일 맞는 홍명보호, 그리스전 3대 체크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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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100일 맞는 홍명보호, 그리스전 3대 체크포인트는?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3.0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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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간의 호흡, 공격진의 변화, 주전 수문장 경쟁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전세계 축구 팬들을 환희와 열정의 도가니로 몰아 넣을 ‘지구촌 축구 축제’ 2014 브라질 월드컵’이 5일로 D-100일을 맞는다.

이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을 노리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호'는 조별리그에서 상대하게 될 벨기에·러시아·알제리를 대비해 마지막 담금질을 시작한다.

홍명보호는 오는 6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유럽의 복병’ 그리스(국제축구연맹 랭킹 12위)와 평가전을 갖는다.

지난해 6월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45) 감독은 2013 동아시안컵을 비롯해 13경기에서 4승3무6패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는 스위스와 말리 등에 승리를 거뒀으나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에 패하는 등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였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월드컵이 100일 남은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오는 6일 그리스와의 평가전을 통해 해외파를 점검하고 월드컵에 대비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특히 그리스전에 앞서 지난 1,2월 가진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에서 국내파 위주로 명단을 구성한 홍명보호는 코스타리카에 1-0 신승을 거둔 후, 멕시코와 미국에 0-4, 0-2로 연속 무기력하게 패해 ‘국내파 무용론’까지 나왔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그리스전에 유럽에서 뛰는 자원을 모두 불러들여 최강의 전력을 갖춘 상태로 평가전에 나할 계획이다. 손흥민(22·바이어 레버쿠젠), 기성용(25·선덜랜드), 이청용(26·볼턴),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 등 공수 핵심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만큼 앞선 전지훈련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 새로 합류한 해외파만 13명, 국내파와의 조합은?

그리스와의 A매치 원정 평가전은 국내파 위주로 구성됐던 브라질-미국 전지훈련과는 달리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가진 러시아와의 평가전(1-2 패) 이후 처음으로 해외파가 가세했다.

박종우(25·광저우 부리)와 이명주(24·포항), 이호(30·상주)가 배치됐던 중원에는 기성용과 구자철(25·마인츠)이 김보경(25·카디프 시티) 등이 합류해 테스트를 받는다. 특히 붙박이 주전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기성용의 파트너가 누가 될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합작했던 박종우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한국영(24·쇼난 벨마레)과 하대성(29·베이징 궈안)도 손발을 맞출 가능성이 적지 않다.

멕시코와 미국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수비진은 전부 새로운 얼굴로 채워졌다.

기존 국내파 멤버 중 이용(28·울산)이 차두리(34·서울)가 부상으로 제외된 오른쪽 풀백에 배치될 전망이며 국가대표 주전 센터백 콤비인 홍정호-김영권(24·광저우 에버그란데)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기대된다. 왼쪽 풀백에는 그간 홍명보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은 김진수(22·알비렉스 니가타)와 새롭게 합류한 박주호(27·마인츠)가 경쟁을 펼친다.

◆ ‘실전감각 제로’ 박주영, 김신욱-이근호와 경쟁 가능한가

이번 평가전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멤버는 역시 박주영(29·왓포드)이다. 홍 감독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이래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영은 아스널에서는 물론 현 소속팀 왓포드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어 대표팀 합류가 불투명했다.

홍 감독 역시 “실전 감각이 부족한 선수들을 대표팀에 뽑지 않겠다”라고 공식적으로 밝혀왔기 때문에 이번 박주영의 발탁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박주영이 가진 능력과 월드컵 무대의 경험 등을 비춰볼 때 필요한 자원이라고 볼 수 있다. 기존 김신욱(26·울산)-이근호(29·상주)로 구성된 공격진에도 새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필드에 나선 시간이 심각하게 부족한 만큼 우려의 시선을 불식시키기 위해선 박주영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런던올림픽에서 손발을 맞췄던 지동원(23·아우크스부르크), 김보경, 남태희(23·레퀴야)의 합류 또한 박주영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측면 공격수들과의 연계플레이를 통한 공간 침투가 장기인 박주영은 좋은 기량을 갖춘 윙플레이어들이 합류함에 따라 부족한 실전 감각을 되찾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박주영이 제 기량을 되찾는다면 수비벽이 두꺼운 벨기에와 러시아를 상대로 순조로운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끝나지 않은 주전 수문장 경쟁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운재(41)와 2010년 월드컵에서 뒷문을 든든히 지킨 정성룡(29·수원)은 월드컵이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주전 골키퍼로 대표팀 골문을 지킬 것으로 예상되지 않았다.

이번 월드컵 역시 새 얼굴이 주전 장갑을 낄 가능성이 존재한다. 정성룡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로 다소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김승규(24·울산)가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눈부신 선방을 연이어 펼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여기에 일본 세레소 오사카에서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중인 김진현(27)이 가세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 193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김진현은 공중볼 캐치와 상황판단 능력이 돋보여 김영광, 김용대 등 국가대표 출신 선배들을 제치고 꾸준히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는 정성룡과 김승규의 2파전 양상이지만 김진현 역시 그리스전에서 선발 기회를 잡을 수 있기에 대표팀 주전 골키퍼 경쟁은 여전히 안갯속 형국에 빠져 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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