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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홍명보 감독보다 나이 많은데도 현역, 미우라 50 나이에도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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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홍명보 감독보다 나이 많은데도 현역, 미우라 50 나이에도 뛴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1.12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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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FC와 재게약 성공…지난해에도 J2리그 20경기 출전에 2골 활약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그는 추억의 스타가 아니다. 아직까지도 그라운드를 누비는 현역이다. 황선홍(49) 포항 감독과 홍명보(48) 항저우 감독보다 나이가 많은데도 여전히 선수다. 은퇴하려면 한참 전에 했고 벌써 중견 감독 대열에 들어서는 나이인 50에도 미우라 가즈요시(요코하마FC)는 여전히 현역으로 뛴다.

요코하마FC 구단은 지난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우라와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미우라는 지난 2005년부터 일본프로축구 2부인 J2리그 요코하마FC에서 활약하고 있다.

▲ 다음달 만 50세가 되는 미우라 가즈요시가 지난 11일 요코하마FC와 1년 재계약을 맺었다. [사진=요코하마FC 공식 페이스북 캡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풀타임을 뛸 경우 10km 가까이 이동해야 하고 상대 선수와 치열한 몸싸움도 해야 하는 축구 종목에서 50의 나이에 뛴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다음달 26일이면 50, 한국 나이로는 벌써 51세가 된다면 더더욱 흔하지 않다.

미우라와 함께 같은 시대에 뛰었던 한국 선수들도 지금은 모두 지도자다. 황선홍 감독과 홍명보 감독은 물론이고 서정원(47) 수원 삼성 감독과 김도훈(47) 울산 현대 감독 모두 미우라보다 나이가 어리지만 벌써 중견급 지도자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고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영국 단일팀을 지휘했던 스튜어트 피어스(55)가 지난해 1월 13부 리그 팀인 롱포드에서 뛰기도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아마추어 팀이다. 미우라는 J2리그에 속한 요코하마FC의 명실상부한 프로 선수다.

일본에서 '가즈'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 미우라는 프로에서 뛰고 있는 웬만한 중견급 선수들이 출생했던 1986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미우라는 브라질 산투스와 팔메이라스 등에서 활약했고 1990년부터 베르디 가와사키(현재 도쿄 베르디)에서 활약했다. 이후 제노아와 디나모 자그레브 등 유럽클럽에서 뛰었고 교토 퍼플상가, 비셀 고베 등에서도 활약했다.

미우라는 2006년부터 요코하마FC에서 뛰면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 2011년과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던 2014년을 제외하고 시즌마다 1골 이상을 넣었다. 지난해에도 J2리그에서 주로 교체요원으로 뛰며 20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미우라는 "앞으로도 계속 내 모든 것을 바쳐 구단과 팀동료, 내게 힘을 주는 서포터들과 함께 싸워나가겠다"며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요코하마FC도 미우라의 상징성 때문에 1년마다 계속 재계약해나가고 있지만 미우라가 젊은 선수들 못지 않은 경기력으로 상징성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벌써 머리가 희끗희끗한 미우라의 활약에 일본은 물론 전세계 축구계도 눈여겨보고 있다. 영국 BBC 방송 역시 미우라는 '40세 이상 선수 베스트 11'에 포함시키며 미우라의 노익장에 관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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