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루이스 수아레스가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100호골을 터뜨렸다. 

수아레스는 12일(한국시간) 아틀레틱 빌바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치른 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에서 시즌 16호 골을 뽑았다. 2014년 7월 리버풀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 120경기 만에 뽑아낸 100호골이다.

이는 마리아노 마틴(99경기), 쿠발라(103경기)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빠른 구단 기록이다. 

17세에 바르셀로나 성인팀에 데뷔한 메시는 188번째 경기에서야 100호골을 넣었다. 수아레스처럼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닌데다 기량이 무르익지 않은 시기가 집계에 포함되다 보니 페이스가 다소 늦었다.

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어떨까. 2009년 7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로 이적한 호날두는 105경기 만에 100호골을 작성했다. 경기당 1골에 육박하는 가공할 득점력이다.

셋은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을 두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메시가 13골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수아레스(12골)와 호날두(11골)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로 호날두도 뒤진다 볼 수 없다.

그렇다면 수아레스, 메시, 호날두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 페이스는 어떨까.

수아레스가 바르셀로나로, 호날두가 레알로 각각 이적한 이후를 비교하면 호날두가 28골(30경기), 메시가 26골(25경기), 수아레스가 17골(24경기)을 넣었다. 호날두와 메시가 백중세를 이루는 가운데 수아레스가 뒤를 쫓는 형국이다.

통산 기록을 놓고 보면 호날두는 95골(132경기), 메시는 93골(110경기)로 챔피언스리그 100호골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수아레스는 아약스, 리버풀 시절 포함해 62경기에서 37골을 넣었다.

챔피언스리그만 보면 '신계' 선수들에 많이 뒤진 수아레스이지만 프리메라리가서 뽐내는 킬러 본능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 수아레스가 100호골을 발판 삼아 2년 연속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트윗하기

안호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