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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노도 중국행, FC 서울 '아데박 트리오'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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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노도 중국행, FC 서울 '아데박 트리오' 깨졌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1.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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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부리그 스좌좡 융창으로 이적…올해 공격진 구성 비상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FC 서울 공격진 주축 하나가 빠져나갔다. 지난해 FC 서울의 K리그 클래식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을 이끌었던 골잡이 아드리아노가 중국행을 선택했다.

FC 서울 구단은 16일 "중국 스좌장 융창의 아드리아노 이적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며 "선수 본인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으로 옮기고 싶다는 뜻이 강력해 이적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 FC 서울의 공격진 주축인 아드리아노가 16일 중국 갑급리그(2부) 스좌장 융창으로 이적했다. FC 서울은 '아데박 트리오'가 깨지면서 공격진 공백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스포츠Q(큐) DB]

아드리아노는 2014년 K리그 챌린지 팀인 대전을 통해 한국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32경기에서 27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르며 대전의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이끌었다. 2015년 상반기까지 대전에서 뛴 뒤 FC 서울로 이적한 아드리아노는 K리그 클래식 두 시즌 동안 32골을 넣으며 짧은 시간에 임팩트를 보여줬다.

지난해 30경기에서 17골과 6도움을 기록하며 데얀, 박주영과 함께 '아데박 트리오'를 형성했던 아드리아노는 시즌이 끝난 후 중국과 중동 등에서 이적 제의를 받아왔다. 결국 아드리아노도 좋은 조건을 제시한 중국 스좌장 융창 이적을 결정했다.

그러나 아드리아노의 중국행은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 무엇보다도 스좌장 융창은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에서 16위에 그치며 올 시즌을 중국 갑급리그(2부)에서 시작하는 팀이다.

보통 선수라면 아무리 좋은 조건을 제시하더라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을 더 선호하기 마련이다. 물론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보다 잉글랜드 리그 챔피언십(2부)을 택하는 선수도 있지만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수준차를 생각한다면 이해가 가는 선택이다.

그러나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FC 서울이 아닌 중국 1부도 아닌 2부 리그 팀을 더 선호한다면 K리그 클래식보다 중국 갑급리그가 선수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는 반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대신 중국 슈퍼리그를 선택하는 선수들이 있는 현실을 생각한다면 아드리아노의 중국 갑급리그 팀 이적은 '황사 머니'에 밀리는 K리그 클래식의 위상을 보여준다.

또 FC 서울 역시 당장 아데박 트리오에 못지 않은 새로운 공격진 구성을 서둘러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어느덧 30대 후반이 된 데얀은 지난해 보여준 골 감각이 전성기만 못한 모습이었다. 아드리아노 못지 않은 공격수를 보강하지 못한다면 FC 서울의 득점력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올해도 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 클래식 등을 치러야 하는 FC 서울로서는 아드리아노의 공백은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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