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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단장, SK와이번스에 미칠 영향력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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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단장, SK와이번스에 미칠 영향력 2가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1.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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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SK 와이번스가 염경엽(49) 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을 단장으로 선임하며 노리는 효과는 ‘투수 육성’과 ‘문학 효과 극대화’다.

와이번스에는 아직 꽃 피우지 못한 1990년대생 투수들이 많다. 언더핸드 박종훈(1991), 사이드암 박민호(1992), 김주한(1993), 우완 서진용(1992), 이건욱(1995), 조한욱(1996), 좌완 김태훈(1990), 이정담(1991) 등이다.

1985년생 윤희상, 1988년생 김광현에게 언제까지 마운드를 맡길 수 없는 SK다. 백인식, 문광은, 문승원 등이 그간 선발 테스트를 받았지만 누구도 흡족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염경엽 단장의 육성 노하우를 통해 비룡군단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염경엽 단장은 넥센 히어로즈 감독 시절 조상우, 한현희를 다듬어 KBO리그 정상급 불펜으로 길러냈다. 손승락이 FA로, 조상우와 한현희가 부상으로 이탈한 지난해에는 박주현, 최원태, 김택형, 정회찬, 하영민 등을 1군 멤버로 중용했다. 

SK 측은 "지금까지 구축해온 SK만의 육성시스템을 완성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 실행할 수 있는 육성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며 "후보군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염경엽 신임 단장을 최적의 인물로 봤다"고 설명했다.

홈구장에 최적화된 구단 운영에도 일가견이 있는 염경엽 단장이다. 목동을 안방으로 쓸 때는 박병호, 강정호, 유한준, 김민성을 필두로 홈런군단 컬러를 입히더니 고척 스카이돔으로 옮겨서는 한 베이스 더 가는 공격적인 주루로 성과를 냈다.

SK 와이번스는 2차 드래프트, 신인 드래프트, 트레이드까지 모든 초점을 ‘거포 수집’에 두고 있다. 이는 좌우 95m, 중앙 120m으로 10구단 9구장 중 가장 작은 축에 속하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을 주로 사용하기에 가능한 일.

최정, 정의윤, 최승준, 박정권 등 장타자가 많아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 1개 뒤진 팀 홈런(182개) 2위에 올랐던 와이번스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 역시 "2017년에도 장타율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공언한 상태다. 염경엽 단장의 역량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대목이다.

SK 와이번스와 염경엽 단장 간의 계약기간은 3년이다. SK 측은 "단장으로서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고 SK만의 육성시스템을 완성, 정착시키는데 최소 3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례적으로 계약기간을 제의했고 염 단장도 흔쾌히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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