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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일 기권, 스포츠스타 '불의의 부상' 사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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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일 기권, 스포츠스타 '불의의 부상' 사례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1.23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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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배드민턴 스타 이현일(37‧MG새마을금고)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에 경기 도중 불의의 부상을 당한 스포츠 스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현일은 22일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진 응카룽 앵거스(홍콩)와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남자단식 결승전 도중 부상을 당해 기권했다. 3세트 도중 자신이 휘두른 라켓에 머리를 맞아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 이현일이 자신이 휘두른 라켓에 머리를 맞아 부상을 당했다. [사진=세계배드민턴연맹 페이스북 캡처]

이날 기권한 이현일처럼 경기 도중 갑작스러운 부상을 당한 선수들이 많다.

먼저 야구를 살펴보면, 야구공이 투수의 손이나 타자의 배트를 떠나면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다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삼성 라이온즈 배영섭은 2013년 투수 레다메스 리즈(당시 LG 트윈스)의 강속구에 머리를 맞고 말았다. 이종범, 조성환, 심정수(이상 은퇴)를 비롯해 최근에는 최재원(LG)이 경기 도중 야구공에 머리를 맞아 한동안 재활에 몰두해야 했다.

자신이 휘두른 라켓에 맞아 기권한 이현일과 같이 자신이 친 공에 맞아 큰 부상을 당한 선수도 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오승택은 지난해 자기가 때린 타구가 정강이에 맞아 분쇄골절이 됐고, 시즌 대부분을 쉬어야 했다.

격렬한 몸싸움이 펼쳐지는 농구에서도 기권한 이현일처럼 경기 도중 많은 부상자가 나오고 있다.

울산 모비스 가드 양동근은 지난해 10월 22일 정영삼(인천 전자랜드)을 막다 착지하며 넘어졌다. 왼손으로 바닥을 짚은 양동근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손목 골절 판정을 받은 양동근은 두 달 반 동안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고양 오리온 센터 이승현도 부상을 입었다. 이승현은 지난 12일 전자랜드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 발목이 돌아가고 만 것.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이승현은 올스타전 출전이 좌절돼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경기에서 기권한 이현일처럼 기성용(스완지 시티)도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 기성용은 지난해 2월 3일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 도중 스티븐 세세뇽의 머리와 충돌해 교체됐다. 당시 스완지 구단은 “기성용의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다. 가벼운 뇌진탕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지만 이후 기성용은 한동안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경기 도중 기권한 이현일과 같이 스포츠 선수들에게 불의의 부상은 종종 있는 일이다. 그동안의 노력을 앗아가는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평소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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