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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개그캐릭터 전준범의 괄목성장, 이젠 '예비올스타'라 불러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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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개그캐릭터 전준범의 괄목성장, 이젠 '예비올스타'라 불러주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1.22 2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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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김지후 제치고 '3점슛 왕' 등극, 내년에는 팬 투표 올스타 도전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울산 모비스 전준범(26)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어이없는 실수로 유재학 감독의 분노를 샀던 것은 옛 이야기가 돼가고 있다.

전준범은 22일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준범의 고감도 외곽포로 정병국(인천 전자랜드), 김지후(전주 KCC) 등을 압도했다.

전준범은 모비스를 대표해 3점슛 대회에 나섰다. 당당히 우승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본 경기에서는 뛸 수 없었다는 것. 마이클 크레익(서울 삼성), 최준용(서울 SK) 등에 팬 투표에서 밀렸고 감독 추천으로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 울산 모비스 전준범(왼쪽)이 22일 전준범은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개토레이 3점슛 콘테스트 결승에서 20점을 기록, 우승을 차지하고 상패와 상금을 수여받고 있다. [사진=KBL 제공]

경복고, 연세대를 졸업한 전준범은 2013년 드래프트 전체 9순위로 모비스에 둥지를 틀었다. 대단한 잠재력을 지닌 선수였지만 농구팬들에게 전준범은 웃음을 자아내는 선수로 인식돼 있다.

2014년 12월 17일 SK전에서 전준범을 널리 알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3점차로 앞서가던 경기 종료 직전 전준범은 골밑에서 슛을 던지는 애런 헤인즈에게 반칙을 범한다. 공은 림을 통과했고 득점 인정 자유투가 주어졌다. 헤인즈가 자유투에 실패하며 모비스의 승리로 끝났지만 유재학 감독이 전준범에게 불같이 화내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히며 화제가 됐다.

2015년 12월 17일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고 이날은 전준범이 내준 자유투로 인해 모비스가 패배를 떠안았다. 모비스는 지난해 12월 17일을 ‘전준범 데이’로 지정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부족한 집중력은 전준범의 확실한 단점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올 시즌 양동근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에서도 전준범은 3점슛이 부족한 모비스의 약점을 든든히 메워줬다. 평균 29분46초간 뛰며 10.03점 3리바운드 1.6어시스트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경기당 2.48개의 3점슛 성공은 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 시즌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했지만 2분26초간 뛰었을 뿐 득점은 없었다. 제대로 기량을 뽐낼 시간이 없었다. 장기인 3점슛을 하나도 던져보지 못했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3점슛 왕’에 등극하며 이미지 쇄신(?)에 성공한 전준범이다. 모비스에서 지금과 같은 활약을 꾸준히 펼친다면 다음 시즌 팬 투표로 당당히 올스타전에 나서는 것도 허황된 꿈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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